문화·스포츠 문화

세계를 열광시킨 한 남자의 고백… 당신의 삶은 어떤가요

크나우스고르 '나의 투쟁' 출간

작가 자신의 삶 담담하게 서술

나의투쟁

특별한 스타일도, 문체도, 문장도 없다. 그럼에도 노르웨이에서 처음 책이 출간된 이후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과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전 세계 32개국에서 출간됐고, 유력 언론들의 극찬이 끊이지 않았다.

총인구 500만 명인 노르웨이에서 50만 부 이상이 팔려 성인 대다수가 읽었다는 뜻인 '크나우스고르하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미국 평단은 이 책을 2012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까지 올렸다. 노르웨이 작가 크나우스고르의 '나의 투쟁(사진)'에 대한 이야기다.

12일 책을 펴낸 한길사의 김언호 대표는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나의 투쟁' 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길사 40주년을 맞아 크나우스고르를 시작으로 국제적으로 문학 분야에서 새로운 차원을 연 작가들을 소개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언호 대표의 말처럼 크나우스고르는 '나의 투쟁'에서 그간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한다. 치열하게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추억의 퍼즐을 완성한다. 총 6편으로 구성된 모든 작품에서 오롯이 자신의 기억에 의존해 작가 자신의 삶 자체를 고백한다.

형식적 측면에서 특별할 게 없어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가식 없이 자신의 삶을 드러내며 책을 읽는 이들이 각자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작품에 전 세계 독자들은 열광했다.

이번에 출간된 '나의 투쟁' 1편에서는 자신의 삶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상세히 기억해내며 애증의 대상이었던 '아버지의 죽음'과 만나는 과정을 경이로울 정도로 집요하게 풀어냈다.김민웅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책은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 나를 움직인 기억이 무엇인지, 우리 가족의 삶은 어떤 것이었는지를 들여다보게 하는 렌즈와 같은 작품"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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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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