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공급된 아파트·근린·테마·복합·기타 상가는 총 83개로 전분기(56개)에 비해 48% 증가했다. 전년 동기(77개)와 비교해서는 8% 늘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상가가 전체적인 물량 증가에 일조했다. LH 단지 내 상가는 총 31개 전분기(7개)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공급된 LH 상가 내 점포도 190개로 전분기(33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LH 상가 공급이 크게 늘면서 상가 낙찰 총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에 공급된 LH내 상가의 총 낙찰가는 734억원으로 지난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LH 단지 상가들이 대거 공급되면서 전체적인 분양가는 낮아졌다. 4분기 공급된 상가 평균 분양가는 3.3㎡ 당 2,357만원으로 전분기(3.3㎡ 당 2,417만원)에 비해 3% 떨어졌다. LH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은 197.4%로 전분기의 181.6%에 비해 상승했다.
4분기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 중 3.3㎡당 낙찰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는 부천옥길 B2블록으로, 평균 낙찰가격은 4,417만원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낸 점포는 화성동탄2 A66블록 101호다. 총 10억 7,079만원에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420%다. 이 상가는 총 1,500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배후로 두고 있고 단지 내에 초등학교, 중학교가 들어서는 등 탄탄한 배후수요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이후 국내금리도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상가 분양을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시장환경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상가 분양의 경우 대출을 이용해 레버리지효과를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많아 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가 분양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고, 국내 경기 침체 등을 감안하면 내수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가의 특성 상 올해는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