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완판… 완판… K뷰티 '더 강해진 포스'

에뛰드 신개념 '눈썹 틴트' 한달만에 20만개 이상 판매

마몽드 '무궁화 보습 크림' 누적 판매액 13억 돌파 등

숨 고르던 브랜드들도 품절대열 합류, 저력 과시

[에뛰드하우스] 플레이 101 스틱_제품컷
에뛰드하우스 '플레이 101 스틱'
키스러버-스타일M_로즈마르살라
토니모리 '로즈 마르살라 립스틱
[에뛰드하우스] 청순거짓 브라우 젤틴트_제품컷
에뛰드하우스 '청순거짓 브라우 젤틴트'
[마몽드] 무궁화 보습 장벽 크림_누끼 컷
마몽드 '무궁화 보습장벽 크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해 가을 브랜드 중 가장 고전하는 에뛰드하우스를 재정비하고 소생시키라는 특명을 내렸다. 계열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쁘아'와 콘셉트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은데다 별 히트 상품이 없어 맥을 못 추던 에뛰드는 신개념 '눈썹 틴트(청순거짓 브라우 젤틴트)'가 출시 한 달 만에 20만 개 이상 완판되며 예전의 명성을 회복했다. 아울러 아시아 전역에서 유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와 함께 작업한 멀티 스틱 파운데이션 '플레이 101 스틱'은 국내외에서 품절 품목에 오르며 에뛰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K뷰티 브랜드들이 '완판 아이템' 신화를 써가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주춤했던 일부 브랜드는 완판을 통해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등극하며 부활의 날개짓을 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눈썹 틴트'와 함께 출시된 에뛰드의 '플레이 101 스틱'은 초도 물량이 조기 매진되는 등 현재까지 80만개 이상 팔렸다. '빅커버 컨실러 BB'는 출시 10일 만에 2만 개 이상 판매되며 1분에 1.4개 이상 꼴로 소진되고 있다. 에뛰드 관계자는 "생산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오랜만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역시 상당 기간 히트 상품 부재로 침울하던 마몽드는 개발 3년 만에 내놓은 '무궁화 보습 장벽 크림'으로 재기를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액이 13억원을 돌파, 단숨에 '품절크림' '인생템' '겨울 필수템'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아이오페의 '슈퍼바이탈 크림 바이오 엑설런트 리치'도 지난해 9월 출시 직후 전년동기 대비 300%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아이오페는 스테디셀러인 '레티놀 에센스' 이후 뚜렷한 히트상품이 부재했는데, 이번 '슈퍼바이탈 크림'으로 히트상품의 계보를 잇게 됐다는 평가다.

미샤와 토니모리는 색조부문의 아이디어 상품으로 완판 대열에 합류했다. 미샤는 지난해 트렌드 컬러였던 '마르살라'를 활용, 저렴하면서도 발색력이 뛰어난 'M 매트 립루즈 살사레드' 립스틱을 출시해 연일 품절대란을 빚고 있다. 지난달 1일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4만개 이상 판매되는 진기록을 썼다. 펀(Fun) 아이템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중인 토니모리가 마르살라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한 '레드칠리 컬러·로즈마르살라 컬러 립스틱'도 초기에 소진됐다. 누적 판매량만 7만여개.

뷰티업계에서는 최근 완판 목록에 이름을 알린 아이템들이 K뷰티 열풍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본다. 국내에서 큰 히트를 친 이상 '머스트 해브 아이템'에 열광하는 중국 소비자의 마음도 사로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랑콤하면 마스카라, 에스티로더는 갈색병이 떠오르듯이 뷰티업계는 히트상품이 중요하다"며 "중국이나 동남아에선 실시간 검색을 하는데다 한국에서 히트쳤다고 하면 관심도가 훨씬 높아져 글로벌 브랜드로의 등극이 더 수월해진 셈"이라고 전했다.

/심희정·신희철기자

yvett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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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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