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냉동상태 초등생 시신 발견… 경찰, 학생 부모 긴급체포

인천에서 초등학생인 아이의 사체를 훼손하고 냉동 상태로 보관하던 학생의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초등학생 C군이 다니던 경기도 부천의 모초등학교 측에서 "장기 결석 아동이 있으니 소재를 알아봐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경찰은 아이의 소재 추적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아이의 부모를 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이날 긴급 체포했다. C군은 2012년 4월부터 해당 초등학교에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C군의 시신은 이날 오후3시55분께 경찰이 인천에 있는 아버지 A씨 지인의 집 인근을 수색하던 중 발견됐다. 시신은 가방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사망한 뒤 시신을 훼손해 냉동 상태로 보관하다가 최근 지인의 집으로 옮겼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12년 10월 초 평소 목욕을 싫어하던 아들을 목욕시키기 위해 욕실로 강제로 끌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아들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났으나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한 달간 방치하자 11월 초께 사망했다"며 "사체를 훼손한 후 비닐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인 범행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부천=윤종렬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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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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