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국, 중국에 2위 교역 파트너로 부상..중 IT제품 등 수입 증가 여파

중국산 제품 수입 늘며 대중 무역흑자 전년보다 23% 감소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두 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가 됐다. 이는 한중FTA의 효과와 중국 IT제품 등에 대한 한국의 수입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중국 해관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4분기에 한국의 대중국 수출입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4분기 중 한국의 대중국 무역액(중국 기준)이 756억 달러에 달해 같은 기간 일본의 무역액(717억 달러)을 39억 달러 앞섰다.

이는 중국의 한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다. 지난 4분기 한국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01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 증가했다. 이에 반해 중국의 일본에 대한 수출은 9.2% 감소했다. 중국산 제품 수입이 늘면서 한국의 대중국 무역흑자액도 줄었다. 지난해 무역흑자는 731억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168억 달러가 축소됐다. 최용민 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샤오미 등 중국 제품에 대한 인기가 한국 내에서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수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대 중국 수출 감소폭이 다른 나라보다 작은 점도 교역비중이 커진 요인이다. 한국은 중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 4분기 1,785억 달러로 8.2% 감소했다. 이에 반해 중국 전체 수입은 14.1% 감소했으며 일본도 12.2%나 대 중국 수출이 줄었다.


이에 따라 에 따라 중국의 수입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0.4%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두자리 수에 진입하며 1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수입시장 점유율은 9%대를 맴돌았다. 지난해 일본은 대중국 수출이 12.2% 줄면서 점유율은 8.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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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중국 투자액에서 한국이 8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앞섰다. 한국의 지난 1~11월 중 대중국 투자액이 37억 달러로 일본의 투자액보다 7억 달러나 많았다. 일본의 투자액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을 크게 앞섰으나 지난해 다시 역전된 것이다.

최 지부장은 “지난해 12월에 한·중 FTA가 발효되면서 양국간에 무역 확대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국 기업의 대중국 무역액이 일본에 앞서는 상황이 일반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5년 분기별 한국과 일본의 대중국 무역액 추이(단위: 억 달러)<BR><BR>2015년 분기별 한국과 일본의 대중국 무역액 추이(단위: 억 달러)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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