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같은 종목의 주식을 수차례 매매하는 초단타매매(데이트레이딩)가 지난해 두 배가량 증가하며 이를 통한 거래대금이 658조원에 달했다. 어디서나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모바일 거래가 초단타 매매 급증을 이끌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코스피)시장과 코스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은 1,194억주로 지난 2014년(597억주)보다 두 배 늘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도 658조원으로 1년 전 331조원의 두 배에 달했다. 데이트레이딩 비중도 늘었다. 전체 거래대금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0.90%로 전년보다 7.19%포인트, 전체 거래량에서 비중은 45.4%로 6.9%포인트 각각 늘었다.
데이트레이딩이 1년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코스피시장 내 MTS 거래량은 하루 평균 2억4,887만주로 전년(1억1,955만주)의 2.09배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의 모바일 거래량도 3억6,399만주로 역시 전년(1억7,264만주)보다 2.11배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거래량 기준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2년 48.58% 이후 최고치"라며 "거래 자체도 늘었지만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거래 편의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코스피시장 내 모바일 거래 비중은 지난 2009년 2%대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듬해인 2010년 3.47%로 늘었으며 2011년 8.53%, 2013년 19.26%, 2015년 27.3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대부분인 코스닥 시장 내 비중은 더욱 빠르게 증가해 2011년 9.67%에서 지난해 30.11%로 올라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달리 MTS는 언제 어디서나 매매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일부 회사에서 방화벽 등을 설치해 접속이 차단된 HTS와 달리 MTS는 접속에 제약도 덜해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