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 C&C, "스마트팩토리로 글로벌 사업자 되겠다"

中 홍하이그룹 계열사와 손잡고 팍스콘 충칭공장서 시범사업

프린터 생산라인에 IoT 접목… 지능형 공장 구현 생산성 높여

홍하이 "SK㈜C&C와 협업 지속… 향후 중국내 10개 공장으로 확산"

“SK(주)C&C, 중국 홍하그룹과 스마트팩토리 중화권 진출”

홍하이 자회사 팍스콘 내 프린터 모니터 제조 충칭공장에 시범사업 구축


공장 자동화 기술에 IT 기술 접목시켜 생산 효율성 증대

홍하이 측 “충칭공장 이후 10개 공장 확대 계획…SK(주)C&C와의 협업 이어가”

“SK(주)C&C가 갖고 있는 IT 기술과 홍하이 그룹의 중국 현지 역량을 합쳐 좋은 스마트팩토리 모델을 중국 내에 확산할 계획입니다.”(중국 홍하이 그룹 계열사 맥스너버의 션 가오 부사장)

SK(주)C&C가 중국 홍하이 그룹의 공장 자동화를 운영하는 계열사 맥스너바와 손잡고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중국 IT 시장 진출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홍하이 그룹의 자회사이자 애플 제품의 생산기지로 유명한 팍스콘의 충칭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IT기업이 글로벌 제조사를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팩토리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똑똑한 공장’을 뜻한다. 충칭공장에 도입될 SK(주)C&C의 스마트팩토리는 프린터 생산 라인을 먼저 설계한 후 그 위에 얹어질 라인·장비에 센서를 부착해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 공정 전반을 분석·진단하고 설비 고장이나 사고를 예방하는 지능형 공장을 구현한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운영하며 노하우를 확보했다는 게 SK(주)C&C 측 설명이다.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하면 충칭 공장은 프린터 1대를 만드는 시간이 평균 50.7초에서 32.6초로 줄고 직원 한 명이 한 시간 당 생산하는 프린터가 1.3대에서 1.9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충칭공장은 2만4,000여명의 직원이 연 매출 2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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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충칭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호상 SK(주)C&C 스마트팩토리 팀장은 “기존 제조공정에서 여러 명의 직원이 각자 하나의 작업을 맡아 컨베이어 방식으로 대량생산을 해왔다면 충칭공장은 숙련된 직원들이 한 셀로 구성돼 한사람 당 여러 작업을 맡으며 전체 완제품 생산 과정을 책임지는 ‘셀(CELL) 방식’으로 바뀐다”면서 “해당 직원이 문제가 생겨도 다른 직원이 작업을 할 수 있어 생산 효율도 높고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협력은 2014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SK(주)C&C 지분(4.9%)를 홍하이그룹이 사면서 시작됐다. 홍하이 그룹은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SK(주)C&C는 홍하이 그룹을 통해 중국으로 진출하게 된 것이다. SK(주)C&C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IT 서비스로 올리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4,203억원, 영업이익은 1,670억원을 기록했다.

충칭공장은 스마트 팩토리 라인을 오는 5월까지 프린터 생산 라인 중 한 곳에 우선 구축하고 이후 24개 전 생산 라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홍하이 그룹은 팍스콘 내 다른 공장으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확대 운영한다. 션 가오(Sean Kao) 맥스너바 부사장은 “청두 공장(태블릿 생산), 얀타이 공장(TV 생산), 랑팡 공장(핸드폰 생산) 등 중국 내 10개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 맥스노바와 SK(주)C&C가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태 SK(주)C&C 스마트 팩토리 사업본부장은 “한국과 중국, 인도, 베트남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스마트 팩토리 사업자의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칭=김지영기자 jikim@sed.co.kr

박종태 SK(주)C&CSmart Factory 사업본부장(왼쪽부터), 로빈슨 리 팍스콘 부사장, 션 가오 맥스너바 부사장이 20일 중국 충칭의 한 호텔에서 충칭 공장 스마트 팩토리 시범 구축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SK(주)C&C박종태 SK(주)C&CSmart Factory 사업본부장(왼쪽부터), 로빈슨 리 팍스콘 부사장, 션 가오 맥스너바 부사장이 20일 중국 충칭의 한 호텔에서 충칭 공장 스마트 팩토리 시범 구축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SK(주)C&C




박종태 SK(주)C&C 박종태 스마트팩토리 사업본부장이 21일 중국 충칭의 한 호텔에서 홍하이그룹과의 충칭 공장 스마트 팩토리 시범 구축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SK(주)C&C박종태 SK(주)C&C 박종태 스마트팩토리 사업본부장이 21일 중국 충칭의 한 호텔에서 홍하이그룹과의 충칭 공장 스마트 팩토리 시범 구축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SK(주)C&C


충칭공장 전경/사진제공=SK(주)C&C충칭공장 전경/사진제공=SK(주)C&C


충칭공장 전경/사진제공=SK(주)C&C충칭공장 전경/사진제공=SK(주)C&C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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