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창의적 경영 위해" 예술 배우는 사장님

이론수업서 관람·실기 지도까지

예술 소양 높여 기업문화 변화 주도

기업인 문화예술 최고위 과정 인기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최고경영자문화예술과정(CAP)의 음악 분야 예술활동반이 드럼 연주를 익히고 있다. /사진제공=한예종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해서 '문화의 산업화'와 함께 '산업의 문화화'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분야 최고위 과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관·기업의 전반적인 문화화를 위해서 '리더'들의 의식이 변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기업인과 예술의 아름다운 동행=기업인들이 직접 배우면서 활용하는 문화예술 최고위 과정 강좌가 인기다. 현재 문화예술 관련 기관들이 진행하는 최고위 과정은 10여곳에 개설돼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이 지난 2003년 시작해 올해로 제15기를 맞는 '최고경영자 문화예술과정 CAP(Cuture & Arts Program for CEO)'이 대표적이다.

한예종의 CAP 과정을 보면 김봉렬 총장이 직접 수업을 맡는 것을 비롯해 이성주·안숙선 등 우리나라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권위자들이 강사로 참여하며 이론수업과 공연·전시 관람을 비롯, 실기지도와 현장답사까지 다채로운 교과가 운영된다. 수강생은 자신의 취미에 맞게 예술활동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진·성악·무용·미술 등 관심있는 분야를 좀 더 심도있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예술활동반은 수료시 직접 무대 위에서 보여주고 전시하는 기회도 경험할 수 있다.

한예종의 올해 CAP 과정은 3월28일부터 11월7일까지 총 24주간 진행된다. 지원자격은 대기업 이사급 이상, 정부 주요기관 고위공무원, 전문직 종사자 혹은 이에 준하는 자격을 갖춘 사회 리더로, 모집인원은 50명 내외다. 신혜민 한예종 CAP과정 팀장은 "기업경영자의 변화된 문화적 감성이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출과 기업문화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문화예술 향유가 개인의 교양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대 등 최고위과정 운영기관 늘어나= 정·재계 인사 등의 단순 사교 모임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있는 대학의 정책최고위 과정과 달리 문화 소양을 높이기 위한 문화예술 최고위 과정이 눈에 띈다. 이는 2000년대에 들어와서 문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과 관련이 있다. 지난 2007년 시작된 고려대의 '문화예술 최고위 과정(APCA)'은 6개월 과정으로 이번 봄학기에는 제19기를 뽑는다.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을 높여주기 위한 취지로 학내 박물관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문학·미술·음악·종교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을 주제로 이론과 실습을 접목시킨 수업 내용을 진행한다. 서울대도 '창의적 리더를 위한 예술문화 과정(ACP)'을 2009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소프트파워 사회지도자를 위한 예술문화과정을 목표로 작가론·예술사·인문과학·사회과학 등을 수업한다. 이외에도 동국대가 올해 '문화예술 최고위 과정(ACA)'의 제2기를 모집하고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도 '창조적 경영지도자 최고위과정(CCC)' 제10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과정은 4월부터 진행(1년과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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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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