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국내 발전설비 용량 올 100GW 넘어선다

올해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가 한꺼번에 신규 가동되면서 국내 발전설비 용량이 100기가와트(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 사용을 줄이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최근 에너지 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신고리 원전 3호기(1.4GW)를 비롯해 당진 석탄화력발전소 9·10호기(2GW),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9·10호기(2GW) 등 9GW 규모의 석탄발전소가 신규 가동되면서 올해 국내 전력 시장의 발전설비 용량은 총 108.7GW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97.6GW를 기록한 데 이어 100GW를 돌파하는 것이다.

2005∼2015년 발전설비 용량은 연평균 3.5GW 증가했다. 올해만 10GW에 가까운 설비가 신규 가동되면서 증가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신고리 3호기(원전)를 제외하고는 모두 석탄발전이라는 점이다. 예정대로 가동에 들어가면 석탄발전소 설비용량은 올해 36GW로 지난해 1위인 LNG를 제치고 전체 전원 중 1위에 오른다. 석탄발전은 '값싼 연료비'라는 장점은 있지만 LNG의 2.2배가 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단점이다. 결과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석탄 사용을 줄이는 최근의 에너지 시장 흐름에 우리나라만 역행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과 석탄발전소 확대라는 상충하는 정책 목표를 교통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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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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