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혁신처는 ▦ 공직 다양성 제고와 개방 확대 ▦공무원 인재개발체계 재정립 ▦능력·성과중심 인사관리와 전문성 강화 ▦반듯하고 생산적인 공직문화 조성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혁신처는 전체 개방형 직위 437개(2015년 12월 기준) 중 경력개방형 직위 비중을 38%에서 50%까지 확대한다. 각 부처와 협의를 통해 민간 인력이 많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직위를 경력개방형 직위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우수인재 영입을 위해 지난해 미국 12개 주요 대학에서 처음 실시한 해외공직설명회는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도 실시할 계획이다.
공직사회 내 인사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국장·과장 또는 과장·실무자 등이 ‘패키지’로 다른 부처에서 일하는 ‘전략교류’를 확대하고 국제기구 진출 직위를 지난해 65개에서 올해 85개로 늘린다.
능력·성과중심 인사관리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발탁승진 대상자 확대와 함께 고위공무원단 성과관리를 강화한다. 성과연봉제 대상은 4급 이상에서 5급 과장급으로 확대하고 성과급 비중을 높인다.
우수인재 채용을 위해 9급 공채시험에 대한 정비를 시작으로 5·7급 공채 시험도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행 9급 공채 시험과목은 국어·영어·한국사 등 필수과목 3개와 선택과목 중 2개다. 선택과목은 직류별 전문과목 2개와 사회·과학·수학 등 고등학교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혁신처 당국자는 “현행 시험제도는 고졸 채용확대를 위해 도입됐지만 대졸 지원자들이 고득점을 위해 선택과목에서 고등학교 과목을 선택하면서 고졸 합격자 수는 줄어들고 직무역량은 떨어지고 있다”며 “과목을 개편한다면 수험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2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고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