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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매출 7조원을 회복하기 위해 BMW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도 발을 넓힌다.
26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조현식(사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오는 2월2일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리는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에서 한국타이어의 경영계획과 비전을 발표한다.
조 사장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 2013년 한국타이어가 지주회사로 지배구조를 바꾼 뒤 열었던 기자간담회 이후 3년 만이다.
"회사가 3년 연속 매출 역성장을 기록하는 것을 막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혀온 그가 BMW드라이빙센터를 무대로 정한 것은 BMW와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현재 BMW는 독일 3사 중 가장 큰 한국타이어 고객이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현재 BMW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BMW드라이빙센터의 트랙과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모든 시승차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측은 "글로벌 자동차의 극한 드라이브로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퍼포먼스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이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라며 "한국타이어가 이곳과 독점계약을 했다는 것은 이미 글로벌 기술력이 검증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한발 더 나아가 2018년까지 BMW 전 차종에 한국타이어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에서도 BMW코리아와의 공동 마케팅 활동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한국타이어는 2012년 BMW그룹과 국내 최초로 신차용타이어(OE) 공급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꾸준히 품질력을 인정받은 결과 1시리즈와 3시리즈·4시리즈·5시리즈 등 주요 세단은 물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4'와 'X5' 등에도 타이어를 공급한다. 아울러 MINI에도 펑크시 타이어 모양을 그대로 유지해주는 '런플렛 타이어'를 장착했다.
한국타이어에 2016년은 가장 중요한 해로 꼽힌다. 2013년 역대 가장 높은 7조692억원의 매출을 올린 후 지난해까지 7조원의 벽을 넘지 못한 상태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네시스 공명음' 사태 이후 제네시스 EQ900, K7 3.3모델, 현대·기아자동차의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니로'등 신규 차종 공급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말 약 8억달러를 투입한 미국 테네시 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공급을 확대해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테네시 공장이 완공되면 전 세계 주요 거점에 한국타이어 공장이 돌아가게 된다"면서 "올해 완성되는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또한 한국타이어의 기술 리더십을 한 차원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