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주한미군, 대북 억지력 강화, 그레이 이글 배치 계획

프레데터 개량형 “주요 북한군 표적 직접 타격 가능”

주한미군이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주한미군은 무인정찰 및 공격기인 ‘그레이 이글’(MQ-1C)을 유사시 2사단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미연합사단 관계자는 27일 ”전시에는 2사단에 그레이 이글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정찰 및 핵심 요원 살상용으로 투입된 무인기 프레데터를 개량한 그레이 이글은 길이 8m, 날개폭 17m의 중고도 무인기로, 최대 30시간 동안 최고시속 280㎞로 비행할 수 있다. 한반도 전역에 대한 24시간 연속 비행과 고화질 감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8㎞가량 떨어진 적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4발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 4발을 장착, 군사분계선(MDL) 이북의 북한 주요 표적을 직접 타격할 수도 있다.


주한미군은 그레이 이글의 배치를 유사시로 한정했으나 현재 운용 중인 대대급 무인기 레이븐(RQ-11B), 여단급 무인기 새도우(RQ-7B)와 함께 평시에도 사단급 이상 무인기로 그레이 이글을 운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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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한 경고 메세지 전달의 차원에서 언제라도 운용하기 위해 배치 훈련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군산기지에서 치러진 그레이 이글 전개 및 시험 비행에서는 AH-64 아파치 헬기 1대도 투입됐으며 그레이 이글은 비행 중 영상을 비롯한 신호 정보를 아파치 헬기에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주한미군측은 그레이 이글을 상시 배치 여부에 대해 ”미군의 작전역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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