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신흥 소비주체 '1인 가구' 공략하려면

박재오 티켓몬스터 사업기획팀장

박재오 팀장

'싱글족'으로 대표되는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80년만 해도 전체 20가구 중 1가구였던 1인 가구는 2015년 전체 가구 중 27.1%로 대폭 늘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늦어지는 결혼 등으로 1인 가구는 대한민국 전체의 소비 패턴을 빠르게 바꿔놓았다.

점차 개인화된 생활상이 확산되면서 '꼭 필요하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나에게 알맞은' 것을 찾는 가치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다인 가구는 한꺼번에 많은 상품을 구매해야 비용 효율적 소비에 유리하지만 1인 가구는 같은 상품이 한 번에 많이 필요한 경우가 없어 필요할 때마다 나눠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의 소비가 2인 이상 가구의 1인당 소비보다 더 높은 특성을 띤다.

1인 가구의 부상으로 원하는 상품을 근처에서 소량만 살 수 있는 편의점은 호황을 누린다. 대부분의 편의점은 다품종 소량 판매 형태여서 한정된 공간에서도 1인 가구 고객이 폭넓게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더 나아가 대형 마트에서 일반적으로 묶음으로 내놓는 상품들은 1인 가구가 소비하기에 부담스러운 양인 경우가 많은데 편의점의 경우 이를 소분해 판매해 인기다.

이는 온라인 쇼핑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모바일 쇼핑 시장은 젊은 1인 가구들의 이용이 많아 경쟁도 치열하다. 티켓몬스터 역시 소분 상품 판매 및 묶음배송 서비스를 접목한 모바일 생필품 판매 전문 서비스 '슈퍼마트'를 선보이며 1인 가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기존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샴푸나 라면을 묶음으로 구매해야 했지만 마치 편의점에서 물건 고르듯 1개씩 담고 한꺼번에 배송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해 1인 가구들도 온라인쇼핑만의 강점인 최저가 쇼핑을 십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1인 가구의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시장 규모 역시 더욱 확대될 것이다. 이들을 공략하려는 주요 기업들의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투자가 앞으로도 지속돼 유통업 진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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