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창업 현장에선] 프랜차이즈 업계도 설 선물세트 바람

한촌설렁탕, 탕·육류세트 출시… 카페베네 컵 포함 스페셜 더치커피

파리바게뜨 케이크 등 69종 선봬… 매출·인지도 함께 높여 일석이조

설을 맞아 프랜차이즈업계가 자체브랜드(PB)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대목 잡기에 나섰다. 주는 사람의 정성과 받는 사람의 품격까지 고려한 실속 선물세트를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이는 일석이조의 전략이다.

설렁탕전문점 '한촌설렁탕'은 전국 매장과 온라인쇼핑몰(한촌몰)에서 2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설렁탕세트와 육류세트 등 총 9종이며 설렁탕 육수와 탕고기, 만두, 양념LA갈비, 양념불고기, 양념꼬리찜 등 인기 제품으로 준비했다. 가격대도 4만1,000원에서 15만7,000원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명절 인기 선물인 커피 선물세트의 고급화 바람을 이끌고 있다. '스페셜 더치커피세트'는 커피 향과 달콤한 산미가 어우러져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대용량 컵이 포함돼있어 실용성을 높였다. 깊은 커피 향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더치 콜롬비아 수프리모'와 풍부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질감의 '프리미엄 더치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2종으로 구성했다. 가격도 2만5,000원으로 책정해 경기침체로 얇아진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을 반영했다.

베이커리전문점 '파리바게뜨'는 연령별 선호 품목을 다채롭게 구성한 설 선물세트 69종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으로는 새해를 축하하는 젊은 고객층을 위한 바나나와 원숭이 캐릭터 디자인을 넣은 '호두바나나 케이크', '우리벌꿀 카스테라' 등이다.

명절은 점포 매출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적극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실시하면 명절 이후에도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이 방문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식사를 하러 왔다가 명절 선물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명절용 선물세트를 개발하거나 기존 제품을 선물세트로 구성해 매장에 구비해놓은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있다면 주부, 중장년층, 단골손님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명절 선물세트를 알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매장 주변이 업무지역이라면 인근 회사에 대량으로 선물세트를 판매할 수도 있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장은 "유통업계에서 시작된 명절 선물세트 출시 경쟁이 최근 들어 프랜차이즈업계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단순히 가격적인 측면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상품 구성과 마케팅 효과까지 염두에 둔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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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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