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멕시코에 고성능 플라스틱 소재 공장을 설립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쌓아 온 복합수지 분야의 기술력으로 세계 3대 복합수지 시장인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유럽, 중국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GS칼텍스는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 몬테레이 시에 복합수지 생산·판매 법인인 ‘GS칼텍스 멕시코’를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법인장은 장훈 전 쑤저우 법인장이 맡는다.
GS칼텍스는 이르면 상반기 안에 몬테레이 시 인근 공단에 복합수지 공장 설립을 개시, 내년 상반기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공장은 연 3만톤 규모로 세워지며, 2020년까지 연 5만톤 규모로 생산 능력이 확대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공장 부지 등이 최종 확정되지 않아 투자 규모도 미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복합수지는 폴리프로필렌, 폴리아미드 등의 소재에 유리섬유나 탄소섬유, 기타 첨가제 등을 섞어 만든다. 이는 자동차·세탁기·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고성능 플라스틱의 소재로 사용된다. 특히 자동화 경량화 추세에 따라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GS칼텍스는 지난 1988년부터 ‘하이프린’이라는 브랜드로 복합수지를 생산해왔다. 기아차의 ‘올 뉴 쏘렌토’ 를 포함해 지난해 약 40만대의 차량에 GS칼텍스가 개발한 파노라마 썬루프 프레임용 복합수지가 적용되는 등 고부가 시장에서의 성과도 늘어나고 있다.
새 공장이 완공되면 GS칼텍스는 국내 관련 분야 기업 중 유일하게 멕시코에서 복합수지 생산 설비를 갖춘 회사가 된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세계 3대 복합수지 시장인 유럽, 중국에 이어 북미에도 진출하게 됐다. 현재 GS칼텍스는 여수, 진주, 진천 등 국내 3곳과 중국 랑팡·쑤저우, 체코 카르비나에서 연 24만톤의 복합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른 매출은 지난해 총 5,200억원이었다.
몬테레이 공장이 완공되면 1,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 GS칼텍스는 기존 공장도 증설해 2020년까지 총 생산 능력을 36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