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박종석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알뜰폰 통합 서비스 앱 4월중 선뵐 것"

통화·데이터사용량 조회 한번에… 가입 편의 위해 판매망도 확대

저렴한 요금제·인지도 향상 덕분 1월에만 가입자 10만명 유치

2040 젊은층 비율이 절반 넘어 고품질 서비스로 고객에 보답

인물누끼-박종석 우편사업단장-1

"음성 통화량과 그리고 데이터 사용량, 잔여 데이터 용량을 조회할 수 있는 알뜰폰 통합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4월에 내놓겠습니다."

최근 이동통신서비스 요금 파괴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박종석(52·사진)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은 2일 서울 광화문 서울지방우정청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가입 편의를 위해 판매 우체국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체국 고객센터 앱을 통해 알뜰폰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고, 개통지연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판매망도 늘려가겠다는 것이다. 우체국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로부터 회선을 빌려 소비자에게 자체 브랜드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아이즈비전과 세종텔레콤과 같은 중소 업체 10개사가 우체국 알뜰폰 서비스 사업자로 동참 중이다.

우체국 알뜰폰은 새해 들어 무려 1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유치했다. 우체국 알뜰폰의 연간 평균 가입자 유치실적의 70%에 달하는 고객을 한 달 만에 모은 셈이다. 알뜰폰은 주로 효도폰 용도로나 쓰는 서비스라는 고정관념도 깨지고 있다. 가입 연령대가 과거 50·60대 연령의 중장년층 중심에서 현재는 20~40대의 젊은 층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 박 단장은 "지난해까지 50대 이상 가입비율이 57.2%였으나 올해는 40대 이하가 54.7%에 달했다"며 "가입 연령층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단장은 알뜰폰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에 대해 "브랜드 인지도와 통화품질 신뢰성이 높아진데다가 통신비 부담을 절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알뜰폰이 저렴하다는) 입소문이 퍼진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들어 매달 50분까지 음성통화 무료로 할 수 있는 요금제와 월 3~4만원대 음성·문자·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것도 알뜰폰의 합리적 요금체계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체국 알뜰폰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는 쏠쏠하다. 지난해 3·4분기 이동통신업계의 평균 가입자당 매출(ARPU)의 경우 대형 이통3사가 평균 3만6,405원을 기록한 반면 반면 우체국 알뜰폰은 1만1,107원이었다. 그만큼 알뜰폰 고객의 주머니 부담이 가벼웠다는 뜻이다.

박 단장은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저렴한 요금의 서비스라고 해서 품질까지 저렴해선 안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특히 매출 신장을 위해 서비스 품질을 희생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우체국 알뜰폰은 최근 가입자가 기대 이상으로 폭증하면서 개통지연 사태를 빚기도 했는데 이런 해프닝이 재발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개통률이 70% 이하로 떨어지면 즉시 가입자 접수를 중지토록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박 단장은 앞으로 서비스를 한층 다변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군 장병 휴대폰 대여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의 조치다. 박 단장은 중고 휴대폰 매입과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공·민간 기업 제휴사업도 추가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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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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