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한항공 40년만에 이란 뜬다

18개월만에 흑자전환 했지만 당기순손실 7030억으로 늘어

경제 제재 해제 이란에 관심… 화물기 운행 재개 검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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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40여년 만에 이란행 화물기 운행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 이란 경제 제재 해제에 따라 투자가 급속히 늘고 있어 사업성을 따져보겠다는 게 대한항공의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6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1970년대 중반에 이란에 양국간 화물기를 부정기 운항한 적이 있고 여객기는 취항한 적이 없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물동량 변화 등 추이를 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현지 진출 기업들이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화물기 운항 시점이 생각보다 빨라질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행기 운행 시점은 보다 긴 관점에서 판단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계획에서 여객부문에서 초대형기 B747-8I 3대를 포함한 5대의 신기재(기종)를 도입해 샌프란시스코·뉴욕·시애틀·런던 노선에 투입,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거리 노선에서는 부산-타이페이 노선을 신규취항한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은 올해 실적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올해 12조300억원의 매출, 7,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각각 전년 대비 6%, 28% 향상키로 했다.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글로벌 저유가로 비용이 크게 줄었지만 최근 항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송단가가 낮아져 수익성이 낮아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4분기 2조9,150억원의 매출과 1,498억원의 영업익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2%, 영업익은 2% 감소한 실적이다. 반면 당기순익은 921억 흑자를 나타내 지난 2014년 2·4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연간으로 따지면 달러화가 오르면서 환차로 발생한 손실 때문에 당기순손실 규모가 2014년 4,578억원에서 지난해 7,030억원으로 커졌다.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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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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