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국고채 3년물 기준금리 밑돌아

사상 최저치… 10년물도 1.8%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며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졌다. 10년물 금리도 사상 처음으로 1.8%대로 하락해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여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2.0bp(1bp=0.01%포인트) 떨어진 1.496%에 거래를 마쳐 현재 기준금리보다 0.004%포인트 낮아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전날보다 5.1bp 떨어진 1.865%로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1.8%대에 진입했다. 이외에 5년물(1.610%), 20년물(1.977%), 30년물(2.005%)도 각각 전일 대비 3.0bp, 5.0bp, 4.9bp 내려갔다.

채권시장이 이같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기준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상 기준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때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여기에 외국인이 이날 국채선물 3년물을 1만618계약, 10년물을 4,058계약 순매수해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하면서 채권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준금리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단기물 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진 채 지속되기는 어렵지만 장기물은 국내외 경기에 대한 우려가 퍼져 있어 추가 하락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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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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