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내수 불지핀다] 자동차 개소세 인하 6개월 연장… 그랜저 최대 110만원 싸진

제네시스 EQ900 5.0 개소세만 210만원 줄어

업체들 할인 혜택 앞세워 대대적 판매 마케팅 돌입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방침에 따라 올 상반기에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들은 차종별로 적게는 20만원, 많게는 210만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로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지난달 판매량이 급감했던 완성차 업체들은 개소세 인하 연장에 발맞춰 추가 할인혜택까지 내놓으며 판매 확대에 나섰다.

현대차는 이번 개소세 인하로 차종별로 가격이 27만~210만원 싸졌다.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 EQ900 5.0 프레스티지'는 1억1,490만원에서 210만원 내린 1억1,490만원에 살 수 있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 1.6 스마트'는 1,765만원으로 33만원 낮아졌다. 기아차 역시 차종별로 26만~158만원의 가격할인 효과가 발생한다. 지난달 출시된 준대형 세단 'K7 3.3 노블레스'는 3,426만원으로 64만원 싸졌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스포티지' 역시 47만원을 할인 받는 효과가 있다.

현대·기아차는 특히 정부의 개소세 인하 방침에 맞춰 추가 할인카드를 꺼냈다. 현대차는 7개 차종에 최대 20만원을 지원하고 11개 차종에 대해서는 노후차 지원 30만원을 추가했다. 기아차는 5개 차종에 추가 30만원, 11개 차종에 노후차 할인 30만원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쏘나타 2.0 스마트'는 개소세 할인(47만원)에다 2월 구매 조건(30만원), 추가 할인(10만원), 노후차 지원(30만원)을 다 받을 경우 117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한국GM은 개소세 인하 연장에 따라 최고 376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형 세단 '말리부' 가솔린 모델은 개소세 인하에 따라 56만원이 싸졌다. 여기에 2월 구매 조건인 설맞이 할인(210만원), 재구매 할인(50만원), 7년 이상 장기보유(40만원), 새 출발 할인(20만원) 등이 모두 적용되면 할인금액이 총 376만원에 이른다. 준대형 세단 '임팔라'는 개소세 인하(55만원)에 추가 할인까지 더해 가격이 105만원 낮아졌다. 경차 '스파크'는 개소세 인하 혜택이 없다.

쌍용자동차는 소형 SUV '티볼리'가 37만~42만원, 대형 세단 '체어맨'의 최고급 모델(카이저)은 103만~204만원가량 가격이 낮아졌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중형 세단 'SM6'는 모델별로 44만~60만원의 할인 효과를 보게 됐다.

일부 수입차 업체들도 개소세 인하에 맞춰 추가 할인 프로그램을 내놓고 판매 확대에 나섰다.

한국닛산은 중형 세단 '알티마'의 가격을 30만원 인하하고 디젤 SUV '캐시카이'는 40만원을 낮췄다.

독일 업체들은 아직 개소세 인하 연장에 따른 할인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BMW는 지난해 개소세 인하에 따라 30만~180만원까지 가격이 낮아졌다. 'M6 그란쿠페'는 180만원까지 싸졌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최소 50만~440만원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었다. '마이바흐 S600'의 경우 2억9,400만원에서 2억8,960만원으로 440만원이 할인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지난달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 역시 업체로부터 개소세를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추가 할인혜택 등은 적용 받지 못한다. 개소세 환급에는 한 달 전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1월에 구매한 고객들은 정부로부터 개소세를 환급 받는 즉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돌려드릴 수 있도록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강도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