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서울경제TV] 엄동설한 카드업계 설마케팅 '냉기'

설이벤트 대상 축소… 전체 고객→우수 고객

설 선물세트등 특정상품으로 할인대상 한정

과거 치열한 카드사 설마케팅경쟁과 대조

카드업계, 최근 성장세 둔화로 움츠러들어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6,700억 수입 감소 예상







[앵커]


설연휴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설 대목을 앞두고 한창이어야할 카드사 설마케팅이 올해는 시들합니다. 왜일까요. 이보경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해 설을 앞두고 내놓은 카드사의 마케팅입니다. 가격할인과 경품증정, 홍삼과 연계한 마케팅 등 풍성한듯 보입니다. 여느 설 때와 다름없어 보이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입니다.

업계관계자는 “옛날에는 전회원을 대상으로 설마케팅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특정 품목이나 이용금액이 얼마 이상 되는 우수고객 등 특정고객으로 대상으로 하는, 타겟마케팅을 하는 방식으로 많이 변하는 추세”라고 말합니다.

A카드사는 과거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마케팅 이벤트를 진했했지만 올 설을 앞두고는 일부 우수고객으로 한정했습니다. B카드사는 식품, 가전 등 광범위한 상품에 대해 이벤트를 진행했던데 비해 올해는 설선물세트 등 특정 상품에 대해서만 할인을 해주는 등 설마케팅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과거 명절 선물이나 차례상 준비로 카드 사용이 많이 늘어나는 것을 겨냥해 카드사들이 고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을 치열하게 벌였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카드사들이 설을 앞두고도 몸을 잔뜩 움츠리는 배경은 카드사들의 실적 우려. 카드사업은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둔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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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금 납부를 제외한 카드 승인 금액 증가율은 2012년까지 두자릿수를 기록하다가 2013년 4.9%로 뚝 떨어진 이후 계속해서 한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6,700억원의 카드사 수입감소가 예상되는등 외부적인 악재들이 산적해 생존 자체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세영 /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가맹수수료 인하, 인터넷 전문은행 등장, 새로운 지불결제수단 출연 등의 카드사 외부적인 마이너스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풍성해야할 설마케팅마저 축소하고 있는 카드사들. 수수료 인하는 물론 각종 페이등 대체 결제수단이 나오면서 카드사들이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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