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BMW 고객 끝까지 책임" 다시 빛난 김효준의 신뢰경영

원인 불명 사고도 적극 보상… 서비스센터 기술 역량 강화도

BMW_그룹_코리아_김효준_대표

최근 연이어 발생한 차량 화재 사고에 BMW코리아는 사실 억울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국가안전처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간 발생한 차량 화재는 총 3만1,770건으로 이중 수입차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628건이었다. 이중 판매1대당 화재건수로 볼때 BMW는 0.093대(177건)로, 벤츠(1대당 0.09건)와 비슷하고, 국산차는 물론이고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 비해서는 오히려 적은 축이었다. 그럼에도 화재가 날 때마다 초점이 자신들에게 쏠리는 것에 부담이 적지 않았다. 더욱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BMW독일 본사 화재감식팀이 함께 조사했지만, 사고 원인 규명에는 실패했다. 상당수 차량이 완전 전소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BMW코리아는 4일 화재 사고에 "끝까지 고객을 책임지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이날 내놓은 대책을 보면, 먼저 원인불명 사례 중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기적으로 관리·정비를 받은 고객에는 모두 보상을 끝냈다.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이다.

대대적인 기술 안전 캠페인도 실시한다. 우선 공식 서비스센터의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국가공인 기능장으로 구성된 기술팀을 서비스센터에 배치하는 'BMW 마이스터 랩' 제도를 전 딜러사로 확대한다. 또 상반기내 부품·차량 정비를 위한 기술 정보를 온라인에 모두 공개한다. 4월부터는 외부 자동차 수리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교육을 진행한다. 3월말부터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노후 차량을 대상으로 한 무상 안전 점검 캠페인도 진행한다.

BMW코리아의 이런 정책에는 김효준(사진)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김 대표는 국내 최장수 수입차 업계 CEO로 가장 많은 사회적 기부활동을 해왔다. 그는 사석에서 "외국 기업이 착근하려면 현지 고객과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김효준 BMW 코리아 대표는 이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자체적인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제도를 신속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고객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성행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