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호텔의 감성을 집에서 느끼세요”

특급호텔 PB상품 봇물…베딩에 이어 향기제품까지 출시

더 플라자 ‘P Collection’ 시즌 1 디퓨저더 플라자 ‘P Collection’ 시즌 1 디퓨저




더 플라자 호텔은 2009년 개발에 착수해 만든 ‘플라자 향기’를 호텔 전체에 적용해 왔다. 이에 따라 더 플라자 호텔에 들어서면 이 호텔만의 향기가 감돈다. 더 플라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이덴티티 향기인 셈이다. 더 플라자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그 향에 매료돼 오래 전부터 향기 제품을 출시해달라는 니즈에 따라 지난해 말 더 플라자는 ‘디퓨저’인 ‘P 콜렉션’을 처음 선보였다.

호텔의 감성을 집에서도 느끼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특급호텔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PB상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더 플라자는 호텔 아이덴티티가 가장 잘 표현된 PB제품을 ‘P콜렉션’으로 정하고 그 첫 제품으로 호텔의 시그니처 향인 유칼립투스향을 베이스로 한 디퓨저를 출시했다. 가격은 5만 5,000원(100㎖), 7만 5,000원(200㎖)이다. 이 제품은 나오자마자 이미 4차까지 완판되며 불티나게 팔렸다. P콜렉션은 디퓨저를 시작으로 향수, 스카프, 넥타이 등 다양한 액세서리로 라인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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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라자는 호텔 객실에 비치된 베개와 이불 등도 자체 제작 상품으로 판매 중에 있다. 더 플라자에서 내부 연구진을 통해 자체 개발 및제작한 거위털 100%와 순면, 최고급 패브릭 등의 침구류는 편안한 잠자리를 유도하여 고객들의 문의가 높은 편이다.

롯데호텔은 세계 3대 침대업체 중 하나인 시몬스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해온 베딩 패키지를 선보여 출시 6개월 만에 1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매년 해당 연도의 12간지 띠동물 캐릭터 인형과 미니어쳐 키홀더를 제작하여 판매 중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스타우드 호텔그룹에서 자체 개발한 침구류를 판매 중이며 조선호텔은 지난해부터는 김치를 단독 PB 상품으로 정하고 ‘김치 회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포시즌스 서울에서도 오픈 즉시 독점 개발한 포시즌스 베딩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고급스러운 태슬 키링, 수영복 위에 입는 여성용 비치 가운, 실용적인 골프 보스턴 백 등 자체 PB 상품을 제작해 호텔 내 편집샵 ‘마고’와 골프장 내에서 판매한다.

이처럼 특급호텔들이 앞다퉈 PB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호텔을 체험하는 고객들이 호텔의 인프라 뿐 아니라 감성적인 부분까지 집에서 즐기고 싶은 니즈가 커지고 있어서다. 호텔에서 먹는 음식을 집에서 먹고 싶어하는 욕구에 따라 호텔 쉐프가 마련한 제품을 구입하는가 하면 베딩 제품을 통해 호텔에서 자는 것과 같은 경험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것.

더 플라자 내 PB상품 제작 및 판매를 담당하는 호텔 관계자는 “최근 호텔을 이용하는 것을 넘어서 호텔의 가치를 집에서도 느끼고 싶어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 며 “호텔 내에 다양한 전문가 집단이 포진해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 단계 고급스러운 상품을 기획 판매하여,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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