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뉴욕증시]유가급락에도 저가 매수세에 소폭 하락 그쳐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7포인트(0.08%) 하락한 1만6,014.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3포인트(0.07%) 떨어진 1,852.2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4.99포인트(0.35%) 낮은 4,268.76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로 급락한 게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5달러(5.89%)나 낮아진 27.94달러에 마쳐 지난 1월20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유가는 지난 7영업일 동안 6차례 떨어졌으며 총 16% 낮아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 성장률을 5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해의 하루 160만배럴에서 올해 117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WTI 전망치를 기존의 38.54달러에서 37.5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전망 역시 40.15달러에서 37.52달러로 낮췄다.


투자자들은 다음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의회 청문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과 경제 성장 불확실성 등이 팽배한 상황에서 연준의 경기 진단과 앞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관련기사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2% 넘게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금융주와 기술업종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소재업종은 1% 넘게 올랐고, 헬스케어업종과 산업업종 등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기 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채용공고가 5% 늘어난 560만 명으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채용공고는 2015년 7월의 570만명이었다.

반면 미 자영업자들의 경기 전망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미자영업자협회(NFIB)는 1월 자영업 낙관지수가 9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 평균 96.1에 못 미치는 것이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최형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