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대학, 도전 꿈꾸는 이들 위한 평생교육의 장 돼야

남경두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

남경두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

"얼마 전 편입시험 면접에 들어갔더니 1987년생 여성이 직장을 다니다 시험을 보러 왔더군요. 평생교육원에서 140학점을 취득하고 학사편입에 응시한 것입니다. 우리는 정규 대학을 졸업한 응시생 대신 그 학생을 뽑았습니다. 똑똑한 것은 물론이고 공부를 하려는 열정이 대단했거든요."

남경두(53·사진)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은 최근 사례를 들어가며 대학이 평생 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직장을 다니면서 학점을 취득해 직장에 취직하거나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사례가 일상화하고 있다는 것.

그는 "미국 대학은 엄밀하게 말하면 학점은행"이라며 "우리나라도 보통 120학점을 받으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어 결국 미국 같은 선진 시스템으로 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은 일반 대학과 똑같이 모든 강좌를 오프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은 교수진과 강의의 수준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다.

남 원장은 또 "미래지식교육원의 전문교육과정은 38개의 세부과정이 있다"며 "그중 전역대기 군인의 사회 적응을 위한 국방 관련 과정과 휴먼 이미지 과정은 특히 활성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은 학점은행 부문에 경영학과를 새로 개설했다. 경영학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 수요자들을 위한 것이다. 전공과목 수강부터 기숙사 입실까지 일반 학생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와 함께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재테크 최고위 과정도 신설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평생교육 시스템과 관련해 "대학 간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규제가 심해지는 측면이 있다"며 "우수한 평가를 받은 대학에는 자율권을 줘 평생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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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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