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프로야구 1군 평균연봉 2억 시대

올시즌 평균 2억1620만원… 리그출범 34년만에 18배로

팀 1위 한화, KBO 첫 3억 돌파… 김태균 5연속 프로스포츠 연봉왕


프로야구가 1군 선수 평균 연봉 2억원 시대에 접어들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1일 발표한 2016년 KBO리그 소속선수 자료에 따르면 10개 구단 1군 엔트리(팀별 27명) 연봉 평균은 2억1,620만원이다. 지난해의 1억9,325만원에서 2,295만원(11.9%) 올라 사상 최초로 2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의 1,215만원과 비교하면 34년 만에 1군 연봉 규모가 18배로 뛴 것이다.

억대 연봉자도 역대 최다다. 올해 신인과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1·2군 전체 등록선수 526명 가운데 148명(28%)이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다. 지난해보다 8명 늘어났다. 이 중 연봉 10억원 이상 선수는 7명이다. 프로야구 연봉은 매년 뛰고 있지만 일각의 '거품론'이 남의 나라 얘기인 선수도 많다. 등록선수의 절반 이상인 270명은 연봉이 5,000만원 미만이다. 최저 연봉 2,700만원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는 선수도 여럿이다.

◇연봉 1위 구단은 한화=1군 엔트리 평균 연봉 1위는 한화 이글스다. 3억3,241만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억원을 넘었다. 3억원 돌파는 KBO리그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한화에 이어 삼성 라이온즈(2억7,222만원), 롯데 자이언츠(2억3,585만원) 순으로 1군 연봉이 많았다.

한화는 2013시즌 뒤부터 과감한 투자로 KBO리그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당시 영입한 내야수 정근우와 외야수 이용규의 연봉은 7억원씩, 지난해부터 뛴 투수 배영수·송은범·권혁의 연봉도 4억~5억원대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투수 정우람(4년 84억원), 심수창(4년 13억원) 영입에 돈을 풀었다.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4억원을 받던 정근우의 올해 연봉은 12억원으로 3배나 된다. 내야수 김태균(16억원)과 함께 연봉 10억원 클럽 회원이 한화에만 2명이다. 한화는 최근 3년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만 465억원을 썼다.

2014년까지 3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던 한화는 지난해 6위(68승76패·승률 0.472)로 마쳤다. 2008년(0.508) 이후 최고 승률. 한화는 그러나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부임 2년 차를 맞는 김성근 감독이 한화의 가을 야구 꿈을 올해야말로 이뤄낼 수 있을까.

◇16억원 김태균, 이동국보다 5억원 더 받아=K리그 연봉왕은 16억원의 김태균이다. 5년 연속 왕좌를 지키고 있다. 김태균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돌아온 2012년부터 4년간 15억원씩을 받았다. 지난 시즌 뒤 FA로 풀렸고 한화와 다시 4년 84억원(계약금 20억원·연봉 16억원)에 계약했다.

16억원 넘게 받는 선수는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김태균 외에 아무도 없다. 프로야구 연봉 1위가 5년 연속 프로스포츠 연봉왕이다. 프로축구 K리그 최고 연봉자는 이동국(전북 현대)으로 11억1,256만원을 받는다. 프로야구 연봉 2위 윤석민(KIA 타이거즈)의 12억5,000만원, 3위 정우람의 12억원보다 적다. 프로농구 연봉 1위는 귀화 혼혈선수 문태영(삼성 썬더스)이다. 인센티브 포함 8억3,000만원. 프로배구 최고 연봉은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의 5억원이다.


관련기사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