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아트 갤러리] 이승희 'TAO'

이승희, TAO, 2014, ceramic, 56.5 x 115 cm
이승희 'TAO', 도자, 56.5x115cm, 2014년작 /사진제공=박여숙갤러리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옛 선비들은 눈으로 본 감동을 붙들어두고 싶어 그림을 그리게 했고 이를 족자로 만들어 완상하며 즐기고 또 즐겼다. 결이 고운 도자기를 방에 두는 마음도 마찬가지였다. 평생 도자기만 구워 온 작가 이승희는 이 두 가지 완상법을 두고 고민하다 입체작품인 도자기를 평면으로 바꿔 벽에 걸 수는 없을까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2008년 도예의 성지인 중국 장시성 징더전으로 갔고 부단한 노력 끝에 작가는 입체감이 나는 '평면 도자기' 제작에 성공했다. 흙을 구워 만든 도자 판 위에 부조 형식으로 도자기가 드러나는데 실제 백자와 꼭 같은 결이 살아 있어 놀라울 따름이다. 작가는 "오래된 백자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 또는 세월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자 했다"면서 "우리의 청화백자를 살펴보면 그 푸른색의 스펙트럼이 단일하지 않고 매우 다양한데 백자에 보이는 그런 회화가 더욱 입체감을 두드러지게 한다"고 말했다. 박여숙갤러리에서 18일부터 한 달간 그의 개인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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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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