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연초부터 수출 효자 D램 가격 급락… 6~8%↓

한국 기업들이 전세계 시장에서 70% 넘는 점유율을 보이는 D램 메모리 가격이 연초부터 급락하고 있다.

주요 수출품인 D램의 단가 하락은 향후 수출 전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반도체 가격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주력 제품인 DDR3 4기가바이트(GB) 제품의 지난 1월 평균계약가격은 전월 대비 6.15% 하락했다.

보다 고성능인 DDR4 4GB도 전월 대비 8.82% 떨어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 1·4분기 노트북 PC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20%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D램 제조사들이 재고를 소화하려면 가격 하향 압력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D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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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4분기 기준 각각 45.9%와 27.6%다. 두 회사 점유율을 합치면 73.5%나 된다. 양사 점유율 합계는 지난 2014년 3·4분기부터 5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다만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성능 DDR4 양산 경쟁에서도 타사들을 압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현재 DDR4 8기가비트(Gb)를 주력으로 생산하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18나노미터(nm·1nm은 10억분의1m)로 미세공정이 진화하면서 생산효율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회로선폭을 의미하는 나노는 숫자가 줄어들수록 성능이 좋아지고 생산성도 올라간다.

SK하이닉스는 현재 25나노 공정으로 DDR4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조만간 21나노 공정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D램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은 DDR4 생산라인의 경우 여전히 25~30나노 공정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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