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코스닥 한계기업 무더기 퇴출되나

자본잠식·대규모 손실 등 9곳 상장폐지 사유 발생

결산보고서 절반만 제출… 퇴출 우려 기업 더 늘 듯


실적악화로 경영난에 봉착한 코스닥 한계기업들의 상장폐지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본잠식이나 대규모 손실 등으로 인한 상장폐지 및 관리종목 지정 사유 발생 건수가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기업 중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올 들어 총 9곳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SK컴즈·조이맥스·아이앤씨테크놀로지·동일철강·에이디칩스·코아로직·우전앤한단·피엘에이·스틸앤리소시즈 등이다. 이들 종목은 모두 자본잠식이나 대규모 손실 등으로 인해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9일까지 연결기준 결산보고서를 제출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 사유 발생 기업 수는 지난해(11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 속출하고 있는 점도 한계기업의 상장폐지 및 관리종목 지정 사유는 물론 실제 상장폐지 되는 기업의 수를 늘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절반밖에 결산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 사유 발생 건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을 감안하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장폐지 공포에 떠는 기업이 더 많아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코스닥 시장 규정에 의하면 오는 3월 말 사업보고서 법정 제출기한일까지 자본잠식 해소를 입증하는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반기 말 자본잠식률 50% 이상은 관리종목이, 전액잠식이거나 2반기 연속 50% 이상은 상장폐지가 확정된다. 또 4사업연도 영업손실이 확정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5년 연속 시 상장폐지 된다. 한편 최근 들어 유가증권에 상장된 종목들도 관리종목 지정사유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지에스인스트루·동부제철·현대상선·포스코플랜텍 등이 자본잠식 등의 이유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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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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