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사우디-러, 산유량 동결 전격 합의

카타르·베네수엘라도 동참

세계 양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16일(현지시간) 전격 합의했다. 감산까지는 아니지만 주요 산유국들이 앞으로 생산량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은 비교적 호의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장외전자거래에서 감산 기대감에 장중 4% 이상 치솟았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동결 소식에도 불구하고 배럴당 30달러 이상을 유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앞서 아시아 증시도 합의 기대감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29%, 코스피지수가 1.40% 올랐다. 일본 닛케이지수 역시 0.20% 상승 마감했다.

16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과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석유장관은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양국의 1월11일 석유 생산량에 맞춰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하루 1,020만배럴, 러시아는 하루 1,090만배럴로 생산량을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또 다른 산유국 카타르와 베네수엘라도 이번 합의에 동참하기로 했다.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이번 동결 합의는 시장에 적절한 조치였다"며 "회동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카타르 에너지장관인 무함마드 알 사다도 "이번 산유량 동결은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최용순·연유진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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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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