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그룹 통합 사옥 GBC, 개방성 높은 랜드마크로 짓는다

GBC 개발 계획안 공개…105층 사옥·MICE 시설 등 총 6개동으로 구성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에 짓는 통합 사옥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가 개방성과 공공성을 강화한 랜드마크로 건설된다.

현대차그룹은 17일 GBC의 미래 모습을 담은 개발계획안과 주요 건물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7만9,342㎡ 부지에 총 연면적 92만8,887㎡규모로 조성되는 GBC는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를 비롯해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그룹 관계자는 “서울 동남권의 글로벌 업무·상업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의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 실현과 현대차그룹의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컨트롤타워 건립 염원이 반영된 GBC는 시민과 소통하며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대한민국 서울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에 짓는 통합사옥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조감도./사진제공=현대차그룹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에 짓는 통합사옥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조감도./사진제공=현대차그룹




◇그룹 통합사옥 등 6개 건물로 구성…공연장 확대 등 공공성 대폭 강화=GBC에는 초고층의 그룹 통합사옥 건물과 호텔·업무시설 건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초기 사업 제안 당시보다 규모가 크게 확대된 공연장,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컨벤션 및 전시시설 등 총 6개 건물이 들어선다.

통합사옥 최상층부 전망대와 주위 건물은 모두 외부와 소통하기 위한 시설로 채워지며 기능에 따라 최적화된 규모로 도입된다. 또 통합사옥 이외 건물들의 지상 2층을 연결하는 옥외 데크가 설치돼 방문객들의 건물 간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특히 통합사옥임에도 불구하고 최상층부 2개층에 전망대가 설치돼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된다.


그룹 통합사옥 건물과 함께 GBC의 랜드마크로 기능하며 부지 명소화에 기여할 공연장은 독립된 건물에 위치하며 약 1,800석 규모 대극장과 클래식 전용인 약 600석 규모 챔버홀을 갖추게 된다. 공연장 규모는 최초 사업제안 당시보다 1.5배 가량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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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MICE 산업 및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의 위상을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전시·컨벤션 시설은 접근성을 고려해 부지 내 저층부에 분산 배치되고, 전시장과 컨벤션의 전환이 가능한 최첨단 가변형시스템도 도입된다. 또 일부 전시시설에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40층의 호텔·업무시설 건물에는 265실 규모의 6성급 호텔과 프라임급 업무시설이 배치된다. 판매시설은 GBC 내 상주 인구와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건물 저층부 및 지하에 분산 배치된다.

◇골목과 마당 모티브로 소통에 초점 맞춘 부지 조성…통합사옥은 정사각형 수직타워로 건립=GBC 건물 배치는 사람 중심의 소통과 교류가 가능한 공간을 콘셉트로 삼아 한국 옛 전통 도시의 골목 그리고 집 안의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마당’에서 영감을 얻어 조성된다. 이러한 건물 배치 원칙에 따라 컨벤션, 전시장, 공연장, 호텔 등 각 시설별 건물은 시민들이 접근하기에 편리하도록 분리됐다. 건물들은 주변지역과 조화를 이루며 한국 고유의 지형과 닮은 모습으로 역동적인 도시 풍경을 창출하고, 부지 중앙에 마당 개념이 확장된 ‘도시 광장(Urban Plaza)’을 형성한다.

도시 광장은 대규모 공연, 박람회, 콘서트, 야외 마켓 등 각종 이벤트와 문화행사가 열리는 장소로, GBC가 24시간 시민과 소통하는 상징적 공간으로서 기능하게 된다. 또 코엑스에서 GBC를 거쳐 잠실운동장에 이르는 ‘도시 네트워크(Urban Link)’의 중심부 역할도 겸한다.

GBC 내 통합사옥용 초고층 건물은 현대차그룹의 끊임 없는 도전과 영속성을 상징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혁신을 표방한다는 의미를 담아 정사각형 수직타워로 디자인됐다. 정사각형 수직타워의 건물 형태를 지지하기 위한 혁신적 구조시스템에도 디자인 요소가 접목됐다. 통합사옥 건물 외벽 안쪽에는 순수한 자연에서 발견되는 피보나치 수열의 형태를 재해석한 비대칭의 X-브레이스(건물의 변형방지를 위해 대각선으로 잇는 건축부재)가 설치된다. 건물 외부에서도 형태가 관찰되는 X-브레이스는 바람하중에 의한 건물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기능과 함께 건물 전체의 독창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GBC 디자인은 글로벌 업체인 SOM과 NBBJ의 안이 최종 선정됐다. SOM은 세계 최다 초고층 설계 이력을 보유한 미국 설계회사로, 뉴욕의 ‘원 월드 트레이드센터’, 두바이의 ‘부르즈할리파’와 국내 ‘63빌딩’, ‘타워팰리스’, ‘아셈타워’ 등을 설계했다. NBBJ는 건축, 조경, 인테리어, 도시디자인 등 광범위한 건축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NHN 벤처타워’와 ‘상암 IT 센터’ 등을 설계한 바 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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