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86주, 즉 1년 8개월만에 내렸습니다. 거래가 줄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가격이 하락 반전해 본격적인 조정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86주만에 하락했습니다. 지난 2014년 6월23일 이후 처음입니다.
오늘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15일 기준 0.01% 하락했고, 전셋값은 0.04% 상승했습니다. 감정원 통계 시차가 한달에서 두달가량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전국 아파트값은 이미 지난 12월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기·인천(0.00%)은 보합세를 이어갔지만 서울은 -0.01% 하락 전환됐습니다. 강남권이 위례신도시로의 수요 분산으로 송파구가 하락으로 전환됐고, 투자심리 위축으로 서초구도 하락 전환되는 등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확대됐습니다. 강남구가 -0.07%로 가장 많이 내렸고, 구로구(-0.06%), 영등포구(-0.03%), 서초구(-0.0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강북권에서는 차량기지 이전에 따른 창동·상계신경제중심지 개발 기대로 도봉구가 0.06% 오르는 등 성동구(0.04%), 금천구(0.03%), 광진구(0.02%) 등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했습니다.
향후 아파트값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립니다.
[인터뷰] 조명래 /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
“1월 거래량은 12월에 비해서 29% 정도 떨어졌죠. 거래량 위축은 가격하락을 동반할 수밖에 없어요. 가격하락은 상당히 가파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전세시장 가격불안요인이 남아있는 수도권은 봄 이사철에 거래량과 가격이 다소 회복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방주택시장은 공급과잉 우려가 불거지면서 가격조정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셋값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습니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던 수요자들의 매수시기 조정으로 전세 수요는 증가했지만, 신규 공급된 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지난주 상승폭인 0.04%를 기록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