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매력 뽑내는 수입차] 렉서스, 중대형 SUV도 하이브리드 투입 名家 굳힌다

렉서스 RX450h
렉서스 'RX450h'. 4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렉서스의 가장 진보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새해 경영전략을 수립하느라 지난달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수입차 브랜드들이 이달 들어 속속 신차를 내고 본격적인 판매경쟁에 돌입했다.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24만3,900대를 판매해 고속성장을 이어갔으나 올 들어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8.5%나 감소해 급제동이 걸렸다. 계절적인 비수기인데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고 연말 밀어내기 판매로 물량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부가 소비진작을 위해 개소세 인하 연장을 결정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올해 수입차 업체들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고 법인용 차량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세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예년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가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수입차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판매전략을 수립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수입차 업계 1위인 BMW는 올해 3종 이상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수입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도요타·렉서스는 프리미엄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X'의 하이브리드 모델 RX450h를 최근 출시한데 이어 다음달 4세대 프리우스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닛산·인피니티와 피아트는 날로 커지고 있는 SUV 시장에 주목하고 신차를 속속 출격시킨다. 아우디와 마세라티는 '운전하는 즐거움'과 차별화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고성능 모델로 승부수를 던진다.

렉서스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명가'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저유가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렉서스는 지난해 'ES300h'와 'NX300h'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역대 최대인 7,95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렉서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비중은 82%에 달하며 최근 5년간 하이브리드 판매가 평균 50%씩 성장하고 있다.

렉서스는 올해 ES300h와 NX300h 등 기존 주력 차종을 비롯해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X450h' 같은 하이브리드 신차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 17일 국내 출시된 RX450h는 더욱 커진 차체와 과감하고 화려해진 외관을 자랑한다. 프리미엄 중대형 SUV 시장의 대형화 트렌드를 반영해 이전보다 전장 120㎜, 전폭 10㎜, 전고 20㎜, 휠베이스 50㎜를 키워 플래그십 세단인 'LS' 시리즈에 버금가는 넓은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다. 렉서스를 상징하는 스핀들그릴을 이전 모델보다 더욱 크게 강조하고 L자 형상의 트리플빔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화살촉 형상의 LED 주간주행 등을 적용해 압도적인 인상을 준다. RX 고유의 쾌적한 승차감과 뛰어난 드라이빙 퍼포먼스, 환경성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파워트레인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도 단행했다. 특히 뉴 RX450h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렉서스 하이브리드에서 가장 진보한 버전으로 복합연비 역시 이전 모델 대비 향상된 ℓ당 12.8㎞다. 이 밖에도 차의 주행상태(평지·빙판길·코너링 등)에 따라 앞뒤 바퀴의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하는 첨단 AWD 시스템이 전 차종에 기본 장착됐고 플랫폼 전체에 여러 가지 개선이 이뤄져 쾌적한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주행성능과 조종 안정성은 더욱 향상됐다. 렉서스는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의 강자인 ES300h의 흥행 열기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중형 세단임에도 하이브리드로 ℓ당 16.4㎞의 고연비를 확보했고 뚜렷한 국내외 경쟁 모델이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 고급스러움은 물론 역동적인 주행도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ES300h는 지난 2012년 9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후 3년간 1만1,000대 이상 팔려나갔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