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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면욱 국민연금 CIO "낙하산 아니다...성과로 입증"





강면욱(사진)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기금이사)이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낙하산 논란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히며 조목조목 반박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강 본부장은 19일 국민연금공단이 배포한 설명 자료에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는 학교 동문이지만 각자 학계와 투자업계의 다른 분야로 진출해 사회에 나와서는 관계가 전혀 이어지지 않았고 기금이사 지원 전후로 논의한 바도 없다”면서 “엄격한 절차를 거쳐 임명된 만큼 앞으로의 실적을 보고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안 수석의 대구 계성고와 성균관대 1년 후배다. 이런 정치적 배경 때문에 선임 과정에서 기금운용본부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고 선임 후에는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다.


공단 측도 “기금이사는 특정지역, 특정학교 등 지연·학연에 의해 임명된 것이 아니라 법적 절차에 따라 전문성 및 조직 관리 능력 등을 고려해 선정된 것”이라며 “강 본부장은 외부전문기관 평판조사에서 조직 운영 경험, 리더십과 온화한 성품을 갖춘 전문가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면접 심사에서도 가장 적임자라는 호평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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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강 본부장이 실제 운용 경험이 없는 마케팅 전문가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수년 간 펀드매니지로서 실제 주식투자 경험과 글로벌 투자에 대한 전력 설계 등 국민연금기금 운용에 걸맞은 경영 경험을 갖췄다”고 반박했다. 이어 “강 본부장은 1980년대 초 국내 자본시장 자유화로 외국인이 한국에 주식펀드 투자를 개시할 당시 외국인전용펀드를 기획했고, 1990년대 채권시장 국민연개방에 맞춰 채권투자전용펀드를 설계했다”며 “영국 런던사무소장으로 부임해 세계 자본시장의 시스템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운용사 대표시절 수익률이 낮다는 평가와 관련해서는 “강 본부장이 재직했던 메리츠자산운용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고전하던 2008년에 설립된 회사”라며 “초대 대표로서 신설 회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2,000억원 수준이었던 수탁고도 7조원까지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투자 분야를 개척하는 전략적 투자로 회사를 2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는 역량도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기금운용본부 내부적으로도 강 본부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경험이 풍부한 만큼 해외투자 확대 등 투자 다변화를 통해 운영성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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