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동 상해사고 8년새 71%나 늘어

사망자 급감과는 대조적

"안전정책 변화 필요한때"


화상이나 추락, 교통사고 등으로 다친 아동의 수가 최근 8년간 7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 사망 아동수는 감소추세에 있는 것과 대조적이어서 정부의 아동안전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한 아동안전전략 구축방안'(책임연구원 김미숙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19구급대에 들어온 아동 '손상' 발생 건수는 2014년 6만9,817건으로 집계됐다. 아동인구(0~17세미만) 10만명당 '손상' 발생률은 751명으로 2006년 439명에서 71.1%나 늘었다.

이는 최근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자수가 줄어드는 것과는 정반대 방향이다. 인구 10만명당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자수는 2008년 6.01명에서 2014년 2.93명 등으로 급감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아동안전 정책이 안전사고 사망감소에 초점을 두면서 안전사고로 초래된 손상에 대한 예방이나 조치에는 주력하고 있지 않음을 나타내는 결과"라며 "아동안전정책의 기조가 바뀔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손상 사고는 1~5세에서 가장 자주 발생했다. 인구 10만명당 아동 손상 발생률은 1~5세가 909명이었으며 13~19세 843명, 6~12세 601명, 0세 319명이었다. 손상 사고 3건 중 1건은 교통(운수)사고였으며 그다음으로는 추락 사고가 잦았다.

2014년 전체 아동 손상의 32.6%(2만1,822건)가 교통사고로 발생했으며 22.6%(1만8,802건)는 추락 및 미끄러짐으로 인한 것이었다. 둔상(타박상)과 관통상은 각각 5.2%와 3.6%였으며 31.5%는 '기타 손상'으로 분류됐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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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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