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더민주, 유인태 등 10명 컷오프

홍창선 위원장 "지역구 6명·비례대표 4명… 대상자 전화 통보"

선글라스 쓴 홍창선 공관위원장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4일 오전 선글라스를 쓰고서 서울 여의도 더민주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컷오프 규모가 10명인 것으로 24일 발표됐다.

여기에는 지역구 의원 6명과 비례대표 4명이 포함돼 있다. 이날 발표된 공천 원천배제자는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김성곤·신학용·최재성 의원과 더민주를 탈당한 의원 중 하위 20%에 포함된 의원들을 제외한 의원들이다. 즉 현재 더민주에서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해온 의원 중 10명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이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오늘 오후 늦게부터 컷오프 해당 의원에게 전화로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천 심사 제외 의원은 모두 25명이고 이 중 불출마 선언자와 탈당자를 제외하면 10명이 실질적으로 컷오프됐다"고 공개했다.

이날 10명의 컷오프 대상에게 통보가 이뤄지면서 더민주의 분위기는 크게 흔들렸다. 지역구 다선의 A 의원과 비례대표 B 의원이 컷오프 전화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당 소속 의원 108명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발언을 신청하는 등 오랜만에 대여 투쟁을 위해 단결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컷오프 통보가 시작됐다는 소식에 의원들 대부분이 긴장한 모습으로 휴대폰을 살피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김광진·은수미 의원 등이 발언대에서 피땀을 쏟는 모습을 보여 오랜만에 야당 지지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당 분위기는 이내 싸늘하게 식고 말았다.

컷오프 통보를 받은 의원들은 48시간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더민주는 이의신청 접수를 종료한 뒤 컷오프 명단을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홍 위원장은 이날 해당 의원에 대한 결과 통보를 하루 미루기로 했다가 뜻을 바꿨다. 홍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회 상황이 지지고 볶고 있는데"라며 "그럼 나도 고민을 해봐야지. 초상 난 집에 가서 그렇잖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25일)은 반드시 (통보를) 해야 한다. 더 늦출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당 소속 의원들이 새누리당의 테러방지법 단독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는 등 투쟁에 집중하는 시점에서 컷오프 사실을 알리기가 몹시 고민스러워 통보 일정 자체를 하루 미뤘다는 뜻이다. 그러나 홍 위원장 발언 직후 국회 안팎에서는 의원 10여명의 이름이 담긴 '더민주 컷오프 예상 리스트'가 돌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홍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컷오프 수를 공개했다. /맹준호·박형윤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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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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