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베스트뱅커 대상] 마케팅,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팀

흩어진 포인트 모아 현금처럼… 인기 폭발

하나멤버스TFT_사진
이병렬(앞줄 가운데) KEB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본부장과 하나멤버스 TF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의 손끝에서 금융권 최초의 통합 멤버십 제도인 하나멤버스가 탄생했다. /사진제공=하나금융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이룬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파격적인 플랫폼을 출시하며 고객군을 넓히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고객들이 잊고 지내기 쉬운 각종 포인트를 '하나'로 모아 현금처럼 사용하는 독자적인 멤버십을 출시한 것이다. 이름은 '하나멤버스'지만 하나금융의 기존 고객이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모바일을 통해 가입하고 사용할 수 있는 오픈형 플랫폼이다.

하나멤버스는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 그룹 내 6개 관계사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포인트 '하나머니'를 적립하고 이를 OK캐시백, 신세계포인트 등 제휴 포인트와 합산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곳곳에 흩어져 있던 포인트를 하나로 모으고 이를 바로 현금화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출시 3개월여 만에 가입 회원 수가 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금융권에서 처음 선보인 이런 혁신적인 마케팅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다. 하나금융은 고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고객들이 원하는 멤버십 서비스를 조사한 후 고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흩어져 있던 포인트를 모아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하나멤버스를 만들었다. 기존에 다른 포인트들이 특정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거나, 현금으로 출금하는 데 제약이 있었던 데 비해 하나머니는 은행 자동화기기(ATM)로 출금하거나 본인 계좌로 입금 가능하고, 일반 신용카드 전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어 고객의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하나멤버스는 통장·카드 등 별도의 금융상품 가입 없이 14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모바일에서 앱을 내려받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하나멤버스 덕분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나금융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사용방법을 보면 앱 초기 화면의 쓰기 메뉴를 통해 ATM에서 현금으로 바로 출금, 본인계좌로 입금할 수 있다. 예금, 펀드, 보험 신규 또는 불입, 대출이자, 수수료 납부, 환전, 송금, 자동이체, 카드 결제 등 모든 금융거래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보내요·주세요' 메뉴를 통해 지인과 하나머니를 주고 받을 수 도 있다. 하나멤버스는 단순한 통합 포인트 제도로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하나금융의 리테일 고객을 확대하는 밑거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출시 3개월여 만에 하나머니를 적립하는 1Q 신용·체크카드는 53만좌가 발급됐고, 하나멤버스 주거래적금 가입자는 25만명을 넘어서는 등 하나멤버스 마케팅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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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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