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Hot 이슈메이커] 돌파구 찾는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렌터카 1위… 상사·호텔서도 새그림

SK네트웍스 침체 벗고 '공격앞으로'

스피드메이트·SK주유소 활용 카라이프사업 규모 싸움서 자신

호텔도 연회사업 늘려 수익안정화… 상사는 이란 등 새시장 진출 총력

문종훈(오른쪽) SK네트웍스 사장과 임직원들이 지난 20일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 인근에서 산행을 앞두고 체조하고 있다. /사진제공=SK네트웍스문종훈(오른쪽) SK네트웍스 사장과 임직원들이 지난 20일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 인근에서 산행을 앞두고 체조하고 있다. /사진제공=SK네트웍스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에서 열린 SK네트웍스 임원·팀장급 워크숍. 문종훈 사장은 150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토털(Total) 카 라이프 서비스 넘버원(No.1) 기업’을 성장 방향으로 제시했다. 현재 SK렌터카는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고, 렌터카 운영 대수(약 5만대) 역시 부족하지만,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스피드메이트·SK 주유소를 활용해 다른 렌터카 업체에선 제공할 수 없는 종합 서비스에서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지난해 SK네트웍스 대표로 험난한 첫 해를 보낸 문종훈 사장이 올 들어 보이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각 사업 부문별로 수익 다각화,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성장의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인데, ‘면세점 사태’ 이후 침체되는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이 눈에 띈다.

회사의 신사업으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카 라이프(Car life)’뿐만 아니라 잠시 주춤했던 상사·호텔 사업부문 등에서도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문 사장은 우선 카 라이프 사업이 SK네트웍스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KT렌탈(현 롯데렌탈)에 1조원 가까운 금액을 베팅하고도 인수전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여전히 SK만의 카 라이프 사업으로 규모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배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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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지난해 11월 워커힐 면세점의 사업권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했지만, 문 사장은 실패를 아쉬워하기보다 이를 딛고 여타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면세점 사업을 운영해 오던 호텔 부문에선 객실 서비스 강화, 연회 사업 확대 등으로 수익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면세점 사업이 전체 워커힐 매출에서 차지했던 비중은 지난 2014년 2%에 불과했다.

문 사장은 상사 부문에선 이란 등 새로운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을 강화하고, 정보통신부문에선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품목을 늘리는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기로 했다. 카 라이프 사업의 한 축이 될 에너지마케팅 부문에선 복합주유소 등으로 수익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도 문 사장은 상사로 출발한 SK네트웍스의 특성상 개개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구성원들의 능력이 경영 성과로 직결되는 구조”라며 “일과 싸워 이기는 패기를 키워 달라”고 강조했다.

워크숍 현장에는 ‘잘하는·통하는·커가는 SK네트웍스’라는 새로운 기업 캐치프레이즈도 내걸렸다. 각 사업부문을 이끄는 임원들이 지켜야 할 리더십에 대한 ‘끝장 토론’도 진행됐다. 문 사장은 “오늘 우리가 논의한 내용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천 수칙”이라며 “실제로 행동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결실을 맺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구성원들의 변화를 억지로 이끌어내지 말고, 리더들이 먼저 나서면 어느 순간 기대 이상의 성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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