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들이 핀테크 기술 경쟁이 해외송금 서비스로 옮겨 붙었습니다.
이자이익만으로 더는 수익을 늘리기 어려워진 은행들이 비이자이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인데, 해외송금이 쉽고 빨라지면서 고객 편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들이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간편하게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해외송금이 가능한 ‘1Q 트랜스퍼’를 선보였습니다. 돈을 보내는 사람은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고, 수취인은 이전보다 빠르게 돈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기존 해외송금은 길면 3일 후에나 찾을 수 있었지만,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해외송금서비스는 5분이면 됩니다.
우리은행은 무계좌방식의 ‘위비 퀵 글로벌송금’을 내놨습니다. 위비뱅크를 통해 송금하면, 수취인은 송금번호와 이름 등 정보 확인만으로 현지 제휴은행에서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써니뱅크 ‘간편해외송금’에 새 기능을 더 했습니다. 환율이 오를 것으로 생각되면 미리 환전해서 가상금고인 ‘환전모바일금고’에 뒀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기술적으로 전혀 새로운 방식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최근 블록체인기술 기반의 해외송금 기술검증에 성공했는데, 보안성이 높을 뿐 아니라, 실제 거래에 적용되면 수수료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욱 팀장/ KB국민은행 외환업무부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정보를 분산공개하고 중앙집중화를 하지 않아 해킹과 위변조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동시에 보다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달부터는 비은행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의 해외송금 서비스가 허용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간편송금 서비스를 하고 있는 IT기업과 비은행 금융회사까지 뛰어들어 해외송금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촬영 오성재/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