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집권 노동자당(PT) 창당 36주년 기념식에서 “필요하면 2018년 대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는 이 자리에서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에 대해 “노동자당은 호세프 대통령이 무사히 임기를 마치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부패 의혹의 내용들은 우파 야권과 언론이 거짓 주장과 잘못된 정보를 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룰라는 부동산 편법 취득과 2006년 대선 불법자금 사용,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고위직 인사에 대한 개입, 국영은행의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에 대한 금융지원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유력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실시한 ‘브라질 헌정 사상 가장 성공한 대통령’ 조사에서 룰라는 한때 71%의 지지를 얻었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37%로 떨어졌다. 2018년 대선 출마를 전제로 한 예상득표율 조사에서도 룰라는 22%를 얻는 데 그쳐 야권의 유력 후보에 10%포인트 가량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