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UN안보리 대북제재] 제재 대상 개인·단체 두 배로 늘어

북한지도부 통치자금, 핵·장거리미사일 개발 차단에 초점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 인물·단체 명단이 드러났다.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르면 북한의 12개 단체와 16명의 개인이 대북 제재 대상에 새로 추가됐다. 대북제재 대상이 기존의 개인 12명, 단체 20개에서 약 두 배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제재 대상 추가는 북한 지도부의 통치자금과 핵무기·장거리미사일 개발을 위해 필요한 자금 및 기술, 부품 등의 조달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단체에는 국방과학원과 국가우주개발국(NADA), 원자력공업성, 청천강해운, 정찰총국 등이 포함됐다. 국방과학원, NADA, 원자력공업성은 북한의 핵무기·장거리미사일 개발에 관여해 온 조직으로, 정찰총국은 그 동안 천안함 사건 등 대남 도발을 지휘해 온 조직으로 각각 지목돼 왔다. NADA는 지난해 북한이 ‘평화적인 목적의 위성 개발’을 내세우며 국제우주연맹에 가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기관이다. 청천강해운은 북한의 재래식 무기 불법거래에 관여한 조직이다. 대동신용은행은 무기 거래를 담당하는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군수공업부는 북한의 군수산업 전반을 지도감독하는 기관으로 지난해 12월 김정은이 서명한 핵실험 관련 문서에도 언급돼 있다. 39호실은 북한 통치자금의 조성 및 관리를 담당하는 핵심조직으로 꼽힌다.

개인으로는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 수장으로 알려진 최춘식, NADA의 과학개발부장 현광일과 우주개발국장 유철우, 단천상업은행 시리아의 대표인 장범수와 전명국,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의 이란 대표인 장용선과 김영철, 그리고 KOMID 시리아 대표인 강룡과 류진이 포함됐다. 군수공업부장 리만건은 올해 1월 북한이 제4차 핵실험 직후 김정은의 기념사진 촬영에 등장한 인물로 우리 정부가 정보를 미국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철우 국가우주개발국장은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과 함께 2013년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 공로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인물이다.

박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