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중, 독자 개발 중형엔진 ‘힘센엔진’ 생산 1만대 달성

40여개국에 수출…중형엔진 시장점유율 22%로 세계 1위

[사진]힘센엔진(1)[사진]힘센엔진(1)


현대중공업 독자기술로 개발한 선박 및 발전용 중형엔진인 ‘힘센(HiMSEN)엔진’이 생산누계 1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코스타마레사의 1만4,400TEU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되는 3,500kW급 힘센엔진 4대를 생산하며 2001년 첫 생산 이후 15년 만에 1만대 생산 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힘센엔진은 지난 2000년 8월 현대중공업이 10년의 연구 끝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4행정(4-Stroke) 중형엔진이다. 힘센엔진은 주로 선박 추진이나 발전용으로 사용되며 디젤과 가스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모델도 갖추고 있다.

힘센엔진 개발 전까지 국내 엔진 제조사들은 해외 엔진업체의 라이선스 제휴를 통해 엔진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이 힘센엔진 개발 성공 이후 해외제품들을 대체해왔으며 지난 2011년부터는 중형엔진은 100% 힘센엔진으로 생산하고 있다.


힘센엔진은 중형엔진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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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센엔진은 모듈화 설계와 뛰어난 출력 등으로 호평을 받으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2002년), 세계일류상품(2004년), 독일 iF 디자인어워드와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2010년)에 잇달아 선정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중남미와 중동, 아시아 등의 40여개국에 힘센엔진을 수출중이다. 현대중공업은 힘센엔진을 탑재한 이동식발전설비(PPS)와 선박엔진의 판매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해양설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힘센엔진은 지난 15년 동안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던 중형엔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신모델 개발과 친환경 기술 적용 등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이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월에는 기존 제품보다 출력 20%를 향상시키고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는 등 성능을 향상시킨 신제품 ‘클린(CLEAN) 힘센엔진’을 출시했다. 향후 기종을 다양화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판매시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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