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KT, 헬스테인먼트로 '홈 IoT' 시장 정조준

IPTV 게임과 접목시켜 재미 제공… 헬스바이크·골프퍼팅 서비스 출시

SKT '스마트홈' 인프라 확충 사활… LGU+ '앳홈'은 개인고객 모집 박차

이동통신 3사 홈 IoT 전쟁 본격화

KT, 올해 30여종 홈IoT 서비스 제공
3일 서울 세종로 KT 스퀘어에서 열린 'KT GiGA IoT 홈 설명회'에서 김혜윤 골퍼와 헬스트레이너 숀리(왼쪽부터)가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GiGA IoT 헬스밴드·헬스바이크·헬스 골프퍼팅'을 소개하고선보이고 있다. /권욱기자

KT가 올해 집 안에서 사용 가능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겠다고 예고하며 본격적인 홈 Io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이미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경쟁에 나선 터라 국내 이동통신사 간 홈 IoT 전쟁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

KT가 3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웨스트(구사옥)에서 연 'KT 기가 IoT 홈 설명회'에서 이 회사 송희경 기가 IoT사업단장(전무)은 "올해 총 30여 종의 기가 IoT 홈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송 단장은 경쟁사보다 뒤늦게 KT가 홈 IoT 시장에 뛰어든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올해 IoT 홈 가입 기기를 50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KT는 홈 IoT 키워드로 '펀&케어(Fun&Care)'을 꼽았다. IoT 기술을 통해 가족들이 즐겁게 운동이나 건강 관리를 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KT는 이날 IoT와 인터넷(IP)TV 게임을 접목한 '헬스바이크', '골프퍼팅' 2종의 서비스를 공개했다. 센서가 달린 자전거 운동기구, 또는 골프공·퍼팅기를 활용해 실제 자전거를 타거나 골프를 하는 느낌을 주는 방식이다. 집 안에서 충분한 운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인 것이다.

또 KT의 IoT 플랫폼인 'IoT메이커스'에 건강 관련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솔루션을 탑재해 이용자의 혈압이나 심박수 등을 측정·분석하고,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맞춤형 건강 컨설팅을 하는 서비스 역시 내놓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외 대·중소 제조업체와 네트워크 업체 등 총 292개 기업을 홈 IoT 파트너로 확보한 KT는 조만간 국내 생태계 구축을 마친 뒤 해외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현대건설을 비롯해 중소형 건설사와 협력해 아파트와 주택, 오피스텔 등 주거용 건물 신축 단계부터 SK텔레콤의 IoT인프라를 기본 설치

2015년 5월 국내 이통사로는 최초로 홈 IoT 서비스인 '스마트홈'을 출시한 SK텔레콤은 인프라 확충에 나선 상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개방형 홈IoT'를 표방하며 정보기술(IT) 제조사뿐 아니라 보안과 홈네트워크, 심지어 건설사까지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중이다. 지난 2월에는 현대건설과 정우건설 지희건설 등 중소형 건설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건물 신축 단계부터 SK텔레콤의 IoT 인프라를 설치하게 만들고 있다.

제품·서비스 출시도 지난해 9월부터 같은 해 연말까지 에어컨·김치냉장고·공기청정기·보일러 등 스마트홈 연동 가전제품 25종을 내놔 이통사 중에는 가장 많은 수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 개인을 타깃으로 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IoT앳홈(@home)을 출시한 LG유플러스는 이후 1년 만에 LG유플러스의 유무선 인터넷 망과 결합해 사물인터넷 가스벨브, 전기 차단기 등을 사용 중인 고객을 10만 가구 이상 확보한 상태다. 실제로 소비자용 제품이 출시를 잇고 있어, LG유플러스는 3일 보안업체인 ADT캡스, 게이트맨과 손잡고 월 2만 원대의 홈 IoT 보안 서비스인 'IoT캡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14종 서비스를 출시했고, 올해 상반기 중 16종을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조양준·김지영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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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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