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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과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베트남에 집결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이 최근 투자 규제 완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투자 교류 활성화의 기회를 모색하는 차원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과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사장 등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을 방문할 예정이다. 황 회장을 포함해 총 19명의 자산운용사 CEO들이 참가하기로 했다. 이들은 베트남 재경부, 호찌민 증권거래소, 하노이 증권감독위원회 등 베트남 정부 부처와 관련 기관, 현지 기업을 방문하고 관계자들과 만나 시장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들이 베트남으로 총출동하는 이유는 최근 현지에 불고 있는 '투자 춘풍' 때문이다. 베트남은 현재 49%인 상장기업의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를 올해 말까지 100%로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5년간 500개의 국영기업을 상장하고 파생상품 시장도 개설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투자자들도 베트남에 주목하는 추세다. 지난 1, 2월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규모는 28억달러(3조4,176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35%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과 함께 현지 시장을 점검하고 장기적인 투자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국내 16개 증권사 대표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