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경제 완만한 성장세… 수출은 부진"

연준 베이지북, 긍정평가 줄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 경제가 소비확대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강달러에 따른 수출부진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상황을 이같이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에서 보고한 각 지역의 소비·생산·고용·수출·물가 등 경기지표를 종합해 연간 8차례 발표하는 미 경제동향 종합보고서다.

연준은 이달 베이지북에서도 지난 1월에 이어 미 경제가 소비확대와 고용 및 부동산시장 호조로 완만한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지출이 증가했으며 주거용 주택 판매량도 늘었다. 고용시장 환경 또한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1월 베이지북에서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한 지역연방은행은 9곳이었지만 이번에는 6곳에 그치며 긍정적 평가는 다소 줄었다. 이는 수출과 제조업 부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준은 "많은 (지역연은) 관할지역에서 달러화 강세와 세계 경제에 대한 취약한 전망으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며 "전반적으로 제조업 활동은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이날 밝힌 베이지북의 경기진단은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에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시장은 일단 3월 연준의 금리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4일 발표 예정인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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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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