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반도체 R&D기반 다져 중국 추격 뿌리칠 것

신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기술력 키워야 지속성장 가능

희망펀드 조성 창업 등 지원

SK하이닉스 사장

"중국의 거센 추격과 시장 환경의 급변으로 우리 반도체 산업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반도체 산업 내 연구개발(R&D)을 확고히 하고 기술 투자 여건을 마련해 이에 대비해나가겠습니다."

박성욱(사진) SK하이닉스 사장은 3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 2016년 정기총회에서 제10대 협회장으로 선출된 후 이같이 밝혔다.

박 신임 협회장은 "최근 한국 반도체 산업은 중국의 거센 추격, 신흥 업체와 기존의 선두 기업을 가리지 않는 공격적 인수합병(M&A), 급변하는 기술과 시장 환경으로 새로운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임기 동안 우리 반도체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다졌다. 이어 박 협회장은 "우리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본연의 경쟁력을 확실히 강화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R&D에서는 기술력을 더욱더 확고히 해 후발 신흥 업체와의 격차를 벌리고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산업 내 신규 사업 확대와 창업을 지원하고 희망 펀드를 조성해 잠재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기술자들이 투자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 협회장은 KAIST 재료공학과 박사 과정을 마치고 현대전자산업 반도체 연구소에 입사해 하이닉스반도체 미국생산법인·연구소장·연구개발총괄을 역임했다. 지난 2011년 하이닉스가 SK그룹에 인수된 뒤 SK하이닉스 연구개발 총괄부사장을 거쳐 2013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이 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되고 소자·장비·재료·설계 4부문별 28명의 회원사 대표이사가 임원으로 선임됐다.

한편 이날 퇴임한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국내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발전을 위해 삼성전자 시스템LSI팹을 대학과 연구자 등에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삼성 시스템LSI팹을 오픈해 대학 인재를 기르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사장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시스템반도체에 있다고 강조하며 "시스템LSI 분야는 한국이 전 세계 점유율 5%도 채 안 되지만 반대로 보면 95%의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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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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