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삼성페이' 美 4대 은행 품었다

웰스파고·체이스뱅크와 제휴

BoA 등 금융사 70곳과 동맹


스마트폰 등을 통한 간편결제서비스인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미국시장에서 한발 한발 교두보를 넓히고 있다. 현지 상위권 이동통신사들이 삼성페이 동맹에 줄줄이 동참한 데 이어 이번엔 선두 금융사들이 연이어 동맹에 나서고 있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1위 은행계 금융투자기관인 웰스파고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자사의 신용·현금카드를 삼성페이와 연동시키기로 했다. 이에 앞서 체이스뱅크도 삼성페이 진영에 가담했다. 이로써 삼성페이는 이미 우군으로 참여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은행을 포함한 미국 4대 빅뱅크들를 모두 품게 됐다. 신규 제휴한 두 은행의 카드회원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삼성페이를 깔면 플라스틱 카드 없이도 스마트폰만으로도 카드 가맹점에서 상품구입 대금 등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미국내 삼성페이 금융동맹은 웰스파고까지 포함해 70개의 은행 및 신용협동조합으로 불어났다. 이들 70개 금융기관들은 미국내 신용·현금카드 시장의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페이의 고객 확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삼성페이와 제휴할) 카드회사 목록을 계속 늘리겠다"고 밝혔다. 웰스파고측도 "삼성페이와 같은 혁신은 우리 고객들이 한층 더 언제 어디서든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이번 제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내외 제휴망이 확대되면서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결제실적도 성장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삼성페이가 첫 선을 보인 이후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6개월간 해당 서비스를 통해 결제된 금액은 총 5억 달러를 넘어섰다. 삼성페이에 가입한 이용자수도 5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내 대형이통사들도 대거 삼성페이 동맹에 끌어들이면서 경쟁 서비스인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 애플의 애플페이 등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삼성페이와 제휴중인 미국의 주요 이통사에는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 US셀룰러 등 상위 5위 업체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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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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