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위해 900억 쏜다

금융위 2차 방안 발표

우수기업 코넥스 상장 지원

5월부터 모바일 청약 허용


정부가 크라우드펀딩(온라인 소액투자) 시장 활성화를 위해 900억원을 공급한다. 또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조달에 성공한 기업의 코넥스시장 상장 문턱을 낮춰주고 모바일을 통한 투자 청약의 길도 열어준다.

금융위원회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크라우드펀딩 2차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크라우드펀딩 전용 주식거래 장외시장(K-OTC BB)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차 활성화 방안에 이은 두 번째 조치다. 크라우드펀딩은 일반투자가가 온라인에서 연간 500만원 한도로 신생 기업에 투자하는 제도로 지난 1월25일 처음 시행됐다. 전날 기준으로 34개사가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했으며 10개 업체가 자금조달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1,133명의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전체 투자금은 1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로 등록된 곳은 현재 5곳이며 이달 중 4개 업체가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우선 IBK기업은행이 영화·뮤지컬 등 문화공연 사업 지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크라우드펀딩 마중물 펀드'를 조성한다. 문화공연 관련 업체가 크라우드펀딩에 나설 때 전체 투자 목표액 중 10%를 기업은행이 지원하게 된다.

크라우드펀딩 참여자의 투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 정부의 모태펀드(600억원)와 성장사다리펀드(200억원)도 지원에 나선다. 정부가 크라우드펀딩 투자의 선순환을 위해 투자자의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다. 또 초기 자금 모집에도 정부가 조성한 펀드가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 중 실적이 우수한 기업은 특혜를 부여해 코넥스에 쉽게 상장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태현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업력이나 실적에 얽매이지 않고 '패스트트랙'으로 증시에 상장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개인용컴퓨터(PC)로만 가능했던 크라우드펀딩 투자청약을 모바일에서도 할 수 있도록 오는 5월 초까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모바일을 통해 회원가입과 투자 기업을 조회하는 것만 가능했지만 투자금을 이체하는 것까지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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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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