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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Deal] 사학연금 작년 해외 대체투자 9% 수익 '사상최대'

부실채권 펀드·부동산·PEF 등 3,000억 규모 공격적 신규투자

전담조직 신설 1년도 안돼 성과


사학연금이 지난해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 9% 이상 수익을 거두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학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부문 수익률은 9.12%로 집계됐다. 사학연금이 지난 2005년 처음 대체투자를 시작한 이래 해외 대체 부문에서 거둔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해외 대체투자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대체투자 부문 수익률은 7.4%로 전년(5.91%)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사학연금의 한 관계자는 "2012년 말에 600억원 규모로 출자한 해외 세컨더리 펀드(PEF)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며 "또한 현재 펀드를 통해 보유 중인 유럽 지역 내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이에 따른 평가이익이 크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사학연금이 지난해 6월 별도의 해외 대체투자 전담조직(해외투자2팀)을 신설하고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학연금은 국내 1%대의 초저금리 여건을 극복하고자 지난해부터 해외 대체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사학연금은 지난 1년 동안 부실채권 펀드·부동산·멀티전략 PEF 등 해외 자산에 당초 목표치(2,0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3,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공격적인 투자에 사학연금의 전체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8,000억원(약정액) 안팎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났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학연금이 지난해부터 해외 투자 확대-해외 운용사와의 네트워크 강화-우량한 해외 투자처 확보-투자로 이어지는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사립학교 교직원들의 노후자산을 관리하는 사학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28만2,467명의 재직 교직원과 5만9,059명의 연금 수급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회원들에 대한 생활자금 대여분(3조원)을 제외한 실질 운용자산 규모는 13조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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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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