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랄 리조트 블루몬스터TPC(파72·7,543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 공동 2위에서 3타 차 선두로 올라서며 올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전날 선두였던 애덤 스콧(호주)은 1타를 잃고 공동 2위(9언더파)로 밀려났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더스틴 존슨(미국)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3월까지 미국 PGA 투어 2승을 거뒀으나 중반 발목을 다친 탓에 대회에 나서지 못하다 하반기 투어에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유럽 투어 월드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회복을 알린 그는 PGA 등 세계 6대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12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특히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바꾼 퍼팅 그립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왼손이 아래로 가도록 하는 크로스 핸드(일명 역그립)로 손잡이를 잡는 그는 사흘 동안 33개, 23개, 27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스콧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적어냈다. 필 미컬슨과 버바 왓슨이 공동 4위(7언더파)로 뒤를 이었고 세계 1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는 공동 17위, 세계 2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공동 30위(1오버파)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