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국민연금, PEF 1조5,500억 쏜다

M&A 시장 대응 위해 기금운용 사상 처음 론펀드에도 투자

국민연금이 올해 사모투자전문회사(PEF)와 벤처캐피탈(VC) 등 국내 사모투자 분야에 1조5,500억 원을 출자한다. 올해 연초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투자기회를 모색해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연금은 11일 ‘2016년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하고 올해 일반 PEF에 총 7,000억원, 특정 업종 등에 투자하는 섹터 펀드에 2,000억원, 론(Loan·대출) 펀드에 4,000억원 등 모두 1조3,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또 벤처캐피탈 등 8개사에 총 2,5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출자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PEF나 VC 등은 국민연금 출자금에 여타 연기금·공제회의 자금을 더해 펀드를 조성한 후, 이를 토대로 M&A나 소수 지분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일반 PEF와 벤처 펀드 분야는 오는 5월 13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6월 말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 섹터 펀드는 투자 건별 심사를 통해 연중 수시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출자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 3월 PEF와 VC에 1조8,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한 지 1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출자라는 점이다. 올해 대기업의 비핵심 사업부 매각 등 자발적인 사업 재편, 부실 기업 구조조정 등 M&A 시장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돼 재차 출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출자에서 기금운용 사상 처음으로 PEF 등이 M&A를 할 때 인수대금의 일부를 대출로 조달하는 인수금융에 투자하는 론 펀드에 출자하는 것도 M&A 시장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연금은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기대되는 국내 부동산 투자를 주된 전략으로 하는 ‘코어 플랫폼 펀드’에도 2,800억원의 자금을 출자한다.

관련기사



[표/국민연금의 2016년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개요]

(단위 : 억원, 개)

구분 위탁운용금액 위탁운용사
대형 PEF 5,000 2
중형 PEF 2,000 2
벤처펀드 2,500 8
론 펀드 4,000 2
섹터펀드 2,000 2
1조5,500 16
*자료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박준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